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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원의 정치재개 입장 발표가 임박하면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 전 의원 영입 경쟁이 항층 가열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정동영 구애'를 통해 설 밥상에 올라올 호남 민심을 붙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까지 당 지도부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국민의당이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가 절박한 이유는 최근 전국 지지율은 물론 호남 지지율마저 하락면서 비상이 걸렸고, 특히 전북지역은 현역의원 9명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한 상태여서 총선에서 바람몰이를 해줄 정 전 의원이 없으면 선거 치르기가 매우 힘들어진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 전 의원의 합류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정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해 '전북 정동영-광주전남 천정배 벨트'가 형성될 경우 호남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지역마저 판이 흔들릴 경우 호남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수도권과 비호남 지역 선거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경우 국민의당의 호남 주도권을 약화시키고, 비호남 지역에 더 전력투구할 여지가 생긴다.
특히 정 전 의원이 '독자적 대안정치세력화'를 선택할 경우에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양당 중 어느 정당에 더 큰 타격이 될지, 그 강도는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변수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도 정 전 의원의 합류가 절실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지난 31일 "최근 정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한번 만나자고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정동영 복귀'를 요청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도당은 '정 의장께서'라는 극존칭을 사용하며 복당을 호소했다.
전북도당은 성명서에서 "진보노선을 실천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진보정당 창당에 앞장 섰던 정 의장께서 노선을 바꿔서 중도를 표방하는 안철수 의원에게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전 의장이 서 있어야 할 자리는 국민의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복당을 거듭 촉구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성명서 전문이다
[전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성명서
“정동영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해야 한다”
최근 지지율이 떨어져 다급해진 국민의당에서 정동영 전 의장을 받아들여 전북선거를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 관악을 보선 때 “이 곳 저 곳 출마지를 바꾸는 것은 철새정치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정확한 노선으로 날고 있다”고 답했다. 그 노선이란 진보노선을 말하는 것이다.
진보노선을 실천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진보정당 창당에 앞장 섰던 정 의장께서 노선을 바꿔서 중도를 표방하는 안철수 의원에게 가는 것은 맞지 않다. 관우는 조조에게 잠시 몸을 의탁했지만 촉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위나라 군대의 방해를 무릅쓰고 달려 온다. 정동영 전 의장이 서 있어야 할 자리는 국민의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다. 정 의장이 해야 할 역할은 전북 선거 책임이 아니라 야권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맡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꼼수를 부려 호남 분열, 전북 분열을 꾀하지 말고 야권 승리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2016. 2. 4>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대변인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