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둔 시점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김해공항을 존치하고, 활주로 1본의 가덕 신공항과 대구, 경북이 필요로 하는 지역공항을 건설하자는 상생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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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장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정부 추산 건설비용 12조원 가운데 6조원을 가덕신공항에 투입하고, 나머지를 대구 군 공항 이전과 대경권 공항 건설에 투입하자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민자를 유치하고, 부산시민이 직접 나서서 부담을 분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서 시장은 “이 제안이 무엇보다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대구.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이 모두 살 수 있는 길”이라며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해결의 모범선례를 남기면서, 사반세기를 끌어온 신공항 문제를 말끔하게 털어버릴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용역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선 입지평가 용역 역시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고 있다는 의혹을 씻어내야만 한다”라며 “‘높은 산봉우리도 잘 피하면 문제없다‘는 항공학적 검토의 적용 여부, ’첩첩산중 공항’을 검토하면서도 고정 장애물이 개별평가 항목에서 빠진 점에 대해 저와 부산시민은 강력하게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어떤 명쾌한 대답도 들을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안전한 공항 만들자면서 ‘안전성의 핵심 잣대’를 송두리째 뭉그러트릴 수가 있습니까?, 이는 결국 이번 용역이 특정 지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일, 신뢰를 상실한 용역의 결과를 부산 시민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라면 지역 민심을 외면하는 안이한 발상이자,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불공정한 용역의 결과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신공항관련 갈등 조정에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극한의 대립과 갈등을 슬기롭게 해소할 방안을 찾아야한다”며 “모 아니면 도’식의 구도로는 영남권 분열이라는 파국적인 후폭풍은 물론이고, 신공항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도 결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공항의 최종적인 결정과 책임은 일개 용역사 에게만 일임할 수 없다며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합리적 의사 결정과 함께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 건설 배경은 김해공항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공항은‘돗대산 트라우마’를 쉽게 지울 수 없는 부산시민들에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면서 “신공항은 애초 김해공항 이용객 포화와 불안전성, 소음 문제를 해결하자고 시작한 것이며, 주면 고맙고, 안주면 서운할 뿐인 선물이 아닌 20년 묵은 숙원이기 때문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로써 염원하고,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고 최근 부산시민의 대규모 집회 등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서 시장은 신공항은 정치논리와 이해득실로서 결정할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관심과 초점이 국가발전이라는 큰 틀보다는 지역 간의 갈등만 부각하고, 왜곡된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건설이라는) 문제인식으로 출발한 신공항 문제가 지역 이기주의의 산물로 전락하고, 지방공항 하나 짓는 일쯤으로 폄하되는가 하면, 급기야는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폭발하기 직전의 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개탄했다.
서 시장은 “지금 우리가 짓자고 하는 신공항은 인구 5천만·국민소득 3만불,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경쟁력을 지탱하고, 하나뿐인 인천공항을 보완할 제2의 국가 허브공항을 짓자는 것”이라면서 “철도와 항만, 항공이 결합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완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격앙된 부산민심을 전하며 “'지금 부산시민들은 우리 공항 우리가 이전하겠다는데, 무슨 말들이 그리 많냐‘고들 한다"면서 “이 아우성이 바로 부산시민들의 솔직한 심정이고,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김해공항의 상황을 언급하며 억지 논리와 단편적 백지화 주장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해공항은)국내선, 국제선을 불문하고 발 디딜 틈 없이 미어터지면서, 날씨가 조금만 안 좋으면 착륙도 못하고 되돌아가는 것이 바로 국제공항인 김해공항의 민낯"이라면서 ”북측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는 산과 밀집된 민가 때문에 확장도 불가능하다. 또 다시 무산돼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 경쟁력과 경제성만을 따르고, 신공항의 역사를 분명히 기억하는 한 사방이 확 트이고 소음걱정 없는, 24시간 안전한 공항일 수밖에 없다"며 "편협한 억지 논리와 단편적 백지화 주장은 이제 멈춰야 한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비행기가 산으로 가는 일’도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