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반에 새로운 DNA 심은 이재용 부회장, 2년 만에 경영수완 입증
2014년 1분기 8조4900억 이후 9분기 만에 처음 영업이익 8조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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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3!” 삼성전자가 3년 만에 2013년 ‘갤럭시 신화’의 영광을 재현했다. 지난 1분기에 깜짝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 S7 판매호조에 힘입어 또다시 어닝 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7월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와 2015년 2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 성장은 소폭에 그쳤지만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2014년 3분기에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반등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1.2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9% 늘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갤럭시 S4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 2013년 영업이익률 16~17%를 기록했던 수준과 비슷하다. 매출도 다시 50조원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액 51조원, 영업이익 7조5569억 원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조원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기대치가 1조원가량 높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성적표는 이 같은 전망치를 더 웃돌았다.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5000억원 이상 높다. 컨센서스를 7.2%가량 웃돌아 시장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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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갤럭시 S7의 성공 때문이다. 1분기 조기 출시를 통해 실적을 견인했던 갤럭시 S7은 2분기에도 실적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갤럭시 S7은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 S7’의 누적판매량은 2600만대, 2분기에만 1600만대가량 팔려나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갤럭시 S7 엣지’ 모델이 갤럭시 S7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 흥행작으로 분류되는 ‘갤럭시 S4’보다 판매량은 낮지만 삼성전자가 제품 이익률을 극대화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갤럭시 A, E, J 시리즈 등으로 라인업을 단순화한 중저가 스마트폰들도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무선사업(IM)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초중반대에 달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 만에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 S7 엣지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졌고, 마케팅 비용을 관리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CE부문도 브라질 올림픽과 유로 2016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고 에어컨·냉장고 등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전제품들이 성수기를 맞으면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전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반도체(DS) 부문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 스마트폰보다는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가 속한 DS 부문이 2조5000억~2조700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정치대로라면 DS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수준 감소한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3분기 만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D램 시황 침체 속에 선방했다는 분석.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고부가 낸드플래시 제품이 D램 시황 침체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적자를 냈던 디스플레이 사업도 2분기에 1500억원 수준 흑자로 돌아서면서 DS부문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에 2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적자원인으로 지목됐던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율 문제가 점차 안정되며 적자가 줄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증권가에서는 약 1000억~2000억원가량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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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8조원 돌파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리더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경영수완을 입증해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등 그룹 전반에 새로운 DNA를 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호실적을 견인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자 ‘이재용의 뉴 삼성’이 안정국면에 접어든 결과로 해석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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