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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120억대 유산상속?'...미국인 모녀 국제 E-메일사기단 검거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6/08/26 [12:59]
▲ 국제 이메일 사기 범행수법 흐름도(부산경찰청)     © 배종태 기자

 

 

친척이 남긴 120억대 유산상속을 미끼로 피해자에게 접근, 약 6억 원을 챙긴 국제E-메일 사기단 일원 미국인 모녀 2명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제E-메일 사기단의 일원으로 미국 BB&T 은행직원 행세를 하며 B-2(관광통과)자격으로 지난 8월 7일 국내에 입국하여, 러시아 교포 3세 김모(35세, 사할린동포)씨와 접촉, 계약서에 대한 미영사관 공증비 명목 등으로 약920만원을 챙긴, 수금책 미국인 모녀 A(67)씨와 딸 L(46)씨를 구속했다.

 

또 이들 모녀는 지난해 12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업투자명목으로 BB&T 대리인 행세를 하며, 공증비 명목으로 7천5백불을 직접 건네 받는 등 약 5억원 을 챙긴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 출국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는 국제사기단 미국인 모녀(동영상 캪쳐, 부산경찰청 제공)     © 배종태 기자

 

경찰에 따르면 국제E-메일 사기단은 김 씨에게 “사망한 가족이 너의 이름으로 120억원대 유산을 남겼다”며 E-메일을 발송한  후, 변호사선임 ․ 유산공증서류비용 등 명목으로 지난 3월16일~8월8일까지 약 5개월간 총 16회에 걸쳐, 송금 받는 방식 등으로 약 9천7백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 김씨는 각종 명목으로 반복된 금품 요구에 의심을 품고, 부산주재 미국영사관을 찾아 기존에 작성한 공정서류 및 7천5백불의 공증비 영수증의 진위를 문의했다.

 

영사관에서는 이런 서류에 대한 공증을 해주지 않는다면서 경찰에 피해를 신고하도록 하였고,  경찰은 이들 모녀가 출국하기 3시간전 지난 10일 오전 10시 경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

 

이들은 아프리카 코트디브와르의 애틀란틱 현지 은행직원 및 현지 은행 지정변호사, 미국 BB&T 은행책임자, 수금책(미국인 모녀)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E-메일 사기단의 범행수법은 피해자들의 기본적 정보를 해킹해 피해자의 성을 딴 이름을 들먹이며, 친척이 거액의 상속금을 남기고 사망했다는 방식으로 속여왔던 것”이라며 “갖은 명목으로 마치 이번이 마지막 비용인 것처럼 송금을 요구하고 돈이 넘어오면, 가짜 인증서. 영수증 자료를 전송하여 피해자를 안심시키고, ‘또 다시 다른 문제가 발생하여 송금이 안된다’며 그럴듯한 명목을 내세워 피해자가 사기당한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등 피해자를 장기간 속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러한 범행수법은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반을 둔 사기조직이 지속적으로 범행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미국연방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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