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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마약류 의약품 구입..누가, 왜, 어디에 사용?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6/12/05 [13:03]

 

▲ 청와대 마약류 의약품 구매 및 재고량 현황  <윤소하 의원실 제공>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청와대가 구입·사용한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마약류 의약품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신고조차 안돼 있었으나, 청와대측은 '잘 관리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5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 경호실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재산대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3년부터 2016년 10월 31일까지 마약류로 분리되는 자낙스정 600정, 할시온 300정, 스틸녹스 210정을 구매했다.

 

자낙스정과, 할시온, 스틸녹스는 모두 항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약으로, 주로 수면 장애에 사용된다. 이 중 스틸녹스는 과거 방송인 에이미가 불법 복용 혐의로 처벌받으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이 약의 주 성분은 졸피뎀이다.


하지만 심평원에 등록된 청와대 공급기록을 살펴보면, 자낙스정 구매량의 절반에 불과한 300정이었다. 할시온과 스틸녹스에 대한 공급기록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현행 '약사법'에는 제약사나 의약품 공급업체가 의료기관등에 의약품을 공급할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돼 있다.

 

윤 의원은 또한 이들 의약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의 의약품 불출대장을 확인한 결과, 사용량에 비해 이들 마약류의 불출내역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사용량을 고려하면, 의약품 불출대장에 상당한 횟수의 불출 내역이 기록돼 있어야 하지만 실제론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제출 자료에선 자낙스정 513정, 할시온 200정, 스틸녹스 109정이 사용됐다는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앞서 청와대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 역시 사용량과 재고량의 수치가 맞지 않았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졸피뎀 등의 약물 처방에 대해 "해외 순방 때 수행원들의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한 수면유도제로 쓰였다"고 해명하면서 '규정된 양식과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로 마약류 관리대장 공개는 거부했다.

 

이에 윤 의원은 "청와대는 해외 순방시 시차 적응을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의약품 불출대장에는 실제 재고량과 비교해 사용량이 너무 적다"면서 "마약류 의약품을 누가, 어디에 사용했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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