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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항공사가 항공권 가격 올린 ‘주범’이었다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4/07 [15:38]
▲ 제주항공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저가 항공'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항공권 가격을 올린 것은 저비용항공사(LCC)라는 자료가 공개됐다.

 

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항공권 가격을 인상해왔는데, 특히 저가항공사가 주말 및 성수기 위주로 항공요금 인상을 주도했다.

 

소비자물가상승보다 높은 LCC 요금 인상률

 

2010년 대비 항공요금 인상률을 살펴보면, 가격 인상에 가장 앞장 선 LCC는 제주항공이었다.

 

제주항공은 2010년부터 7년여간 항공권 가격을 주중은 19.9%, 주말 22.8%, 성수기에는 24.0%나 인상시켰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2%인 점과 비교해보면, 상승률이 극명하게 높다.

 

또한 이스타항공 역시 주중 14.2%, 주말 18.4%, 성수기 21.6% 인상시키는 등 대부분의 저가항공사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항공권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저가항공사들의 운임은 결국 국적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국내선 제주-부산 간 노선을 예로 들어보면, 이 구간의 대한항공 요금 대비 저가항공사의 요금 비율은 성수기 93.9~96.4%, 주말 90.3~95.9%, 주중 84.2~93.8%로 나타났다. 김포-제주 간 노선의 성수기 요금도 대한항공 대비 88.8~91.5%에 달했다.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당초 첫 출범 당시(2006년) 대한항공 대비 항공요금 비율 7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음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매년 고성장해온 저가 항공사


특히 저가항공사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매년 고성장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저가항공사들의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제주항공은 514억원에서 587억원으로, 진에어는 297억원에서 523억원으로 늘었다.

 

제주항공의 2010년 영업이익이 –60억원, 진에어가 2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위성곤 의원은 "탑승률 증가 및 영업이익 확대와 사드보복으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에도 항공사들이 동시에 항공료를 인상하고 있다"며 "정부는 행정지도 또는 개선명령 등을 통해 이를 철회시키고 가격 인상 담합은 없었는지 조사에도 착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위 의원은 이어 "저가항공 출범으로 많은 기대가 컸지만 요금인하의 효과는 점점 줄어들고 항공사의 소비자에 대한 우월적 지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국회에서도 제도적인 가격 인상 통제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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