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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보도지침·블랙리스트 의혹 진상규명”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 사과 … 수신료 인상, KBS 신뢰 회복 이후 가능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03/28 [23:19]

30일(금) 인사청문회를 앞둔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발생한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의지를 밝혔다.

 

박홍근 의원(사진, 왼쪽)은  “양승동 후보자는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KBS의 일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되어 사과한다”고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서울 중랑을)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양승동 후보자는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 2011년 6월 민주당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수신료 인상 발언을 KBS 기자가 작성하여 당시 한나라당 소속인 한선교 의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검경이 수개월 동안 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부실ㆍ늑장 수사, 무능력한 수사능력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하여사건 발생 6년만인 지난해 9월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사건)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KBS의 일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양승동 후보자가) “세월호 등 각종 보도지침 의혹(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의원이 ‘대통령님이 오늘 KBS를 봤다’며 기사를 바꿔달라고 직접 KBS에 압박을 가한 녹취록 공개)과 방송 출연자 블랙리스트 논란(경제전문가인 선대인씨와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잇따라 KBS 1TV <아침마당>에서 하차하면서 논란 증폭)에 대해 ‘KBS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하고, 책임질 사안이 있다면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양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이후 발생한 각종 부당인사 조치에 대해서도 ‘전횡적 인사운영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조속히 원상 복귀할 계획’”임을 밝혔다.

 

양 후보자는 “경영현안과 관련해서는 "수신료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KBS의 신뢰를 회복한 뒤에야 수신료 현실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KBS가 재난방송주관사로 재난방송 편성권을 현장 책임자에게 이관하겠다. 

 

또한 그는  "KBS가 재난방송주관사라는 이름에 걸 맞는 역할을 했는지 반성이 필요하다”며, 보다 신속한 재난방송이 이뤄지도록 사장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재난방송 편성권을 현장 책임자에게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승동 후보자가 부산총국 재직 당시 부하 직원간 성폭행을 묵인했다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당시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으로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하며,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된 기자회견 탓에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발생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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