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주장. 그러나 2004년 lg카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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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행장은 '기업회생 전도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회생 전도사'라는 별명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전문가'라는 뜻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그는 후보추천위원회의 단독후보 확정이 발표된 3월 21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일부에서 나를 '사람 자르는 백정'처럼 보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직원을 구조조정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상품 마케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9일 기자회견에서도 박 행장은 "내가 마치 '사람 잡는 백정'처럼 불려져서 우리은행 임직원들에게 부담이었다"며, 자신은 인적 구조조정보다 시스템, 제도, 상품 측면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경제적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자평 했다고 한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여기에는 언론기관들도 좀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무자비한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제가 아주 나쁜 사람으로 무자비한 사람으로 알려져서 힘들었다"며 "이렇게 목이 아플 정도로 설명했으니 여러분들이 잘 좀 소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행장은 특히 "우리은행은 mou 산하에서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노조와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컷뉴스>는 "박 행장에 대한 세간의 소문은 상당 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lg카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박 행장은 서울보증보험이나 lg카드 사장 재임시 인적인 구조조정은 1명도 하지 않았다"며 "간부들에게는 혹독하지만 직원들에게는 결혼기념일에 카드도 보내는 등 다정다감하고 소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 행장은 "우리은행 조직은 간부가 7천명, 일반 행원이 7천명으로 항아리 형태를 띠고 있다. 실무자에 비해 관리자급이 많다. 조직을 전투형으로 바꾸는 인사를 단행하겠다"고도 말했다.(황영기 전 행장은 그 조직을 '전투적으로' 운영해 회사의 자산을 두 배로 늘려놨다.)
<노컷뉴스> 보도에서는 lg카드 관계자가 박 행장의 다정다감하고 소탈한 측면을 언급했다고 하지만, 과거 박 행장을 사장으로 모시고 일했던 사람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그에 대해 극단적인 악평도 제기하고 있는 것.
박 행장이 lg카드 사장에 취임한지 한 달여 뒤인 2004년 4월 19일자 <문화일보> 기사에 따르면 4월초 사무실을 돌던 박 신임 사장은 한 의자에 등을 기댄 중간간부를 보고, 곧바로 사표를 받도록 했다고 한다.
<문화일보>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직원이 "의자 등받이에 기댄 사람에게 박사장이 사표를 쓰라고 한 것은 팩트(사실)"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박 사장이 라이벌회사인 삼성카드에서 임원급을 다수 영입한 것도 기존 직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부분은 회사 대출금 문제였다고 한다.
2002년 lg카드가 기업공개를 하면서 주당 5만8천원에 우리사주를 배정했을 당시, lg카드 직원들은 반강제적으로 회사 대출금을 통해 이를 인수했는데,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4년 4월 16일 종가기준 회사 주가는 5백95원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일반 사원의 경우 많게는 수천만원, 부장급의 경우는 1억원에 달하는 빚을 회사에 지고 있는데 대출금 만기가 4월부터 돌아오고 있었던 것. 직원들은 만기연장을 요구했지만, 박 사장은 예정대로 상환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이듬해인 2005년 4월 8일자 <세계일보>에 실린 lg카드 기자간담회 관련 기사를 보면 박 사장이 취임 초 밝혔던 '직원들의 회사 대출금 예정대로 상환' 입장은 결국 1년이 더 유예되는 것으로 봉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일보> 기사에서 박해춘 당시 사장은 "직원들이 자사주를 살 때 지원한 회사 대출 6백83억원의 이자 상환 유예조치가 내달이면 끝난다"며 "1년 더 연장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2004년 <문화일보> 기사는 박 사장이 lg카드 취임 직후 집무실 내부에 사장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일설에 따르면 이 화장실 설치비용이 1억원에 육박했다는데, lg카드가 그 해 7월 남대문으로 본사를 옮겼고 사옥이전이 그 이전부터 계획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구조조정 회사의 ceo가 어이없는 일에 돈을 썼다는 비난을 받을 만한 사건이다.
<문화일보>는 lg카드 측이 화장실 규모와 비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한 채 "화장실이 복도에 있어 불편해 하셔서 사장실 안에 새로 마련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문화일보>는 lg카드 본사 주변에서 "직원 개개인은 파산 일보 직전이고, 곧 사옥도 강북으로 옮긴다면서 어떻게 사장은 전용 화장실을 새로 만드느냐", "대출금 만기 연장도 안해주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명예퇴직도 안 시켜주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에 대해 박해춘 사장은 "3년 안에 lg카드를 정상화시키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