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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퇴장 '보이지 않는 손' 작용했나?"

꿩도 매도 놓친 여권…"노무현 좀 말려줘요"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07/05/07 [17:33]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결국 대권 도전을 포기했다.

정 전 총장의 전격 사퇴에 아연실색한 것은 정 전 총장이나 그 지지 세력보다도 범여권 통합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해온 여권내 전략그룹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든, 하기 싫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대선을 포기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철석같이 밑던 정운찬 중도하차…대선 흥행전략 수정 불가피…범여권 '끙끙'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 중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브레이크뉴스

여권내 한 예비주자의 핵심 인사도 "정 전 총장의 중도포기가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 1차원적으로는 유력한 경쟁상대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볼 때는 그만큼 현재의 이(명박)-박(근혜) 고공구도를 깰 수 없다는 얘기일 수 있어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이어 정 전 총장 등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되살려보려던 것이 여권내 전략그룹의 기본 구상.

현재 열린우리당을 지키고 있거나 탈당해 각개약진하고 있는 정파들의 대선전략 공통점은 후보 주자들 간의 경쟁과 흥행을 통해 한나라당에 쏠려 있는 국민 관심을 여권 쪽으로 끌고 온다는 것.

즉 적당한 시점까지 여권내 예비주자 또는 정파들이 독자적으로 국민지지율 회복을 위해 노력한 뒤 대선주자 연합과 연대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 압축하는 과정을 통해 국민 지지율을 회복하고 12월 대선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의 중도포기로 이같은 다자간 흥행전략은 어렵게 됐고 실제 정 전 총장이 빠진 손 전 지사 하나만으로는 현재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여권에 대한 지지율을 회복하기란 어려운 상황.

김근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실제 이들의 지지율이나 이후 경선과정에서의 흥행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의 경우 여권에게는 참신하고 중도지형의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유력한 후보이긴 하지만 상대 경쟁 후보가 없을 경우 단독으로 국민관심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여권내 전략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여기에 각 정파들이 조기에 손 전 지사에게 쏠릴 경우 견제와 조정의 역할이 없어져 그만큼 실익도 없다는 점도 정 전 총장의 중도포기를 난감해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통합과정에 한층 어렵게 됐다"면서 "정 전 총장은 후보로서만이 아니라 여권내 권력 균형을 잡는데 크게 역할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쪽 축이 무너져 여권이 손 전 지사와 손을 잡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대한 여권내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정 전 총장마저 중도 포기하는 데 노 대통령 측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심증 때문이다.

오비이락 격으로 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안희정씨가 한 언론사와의 전격적인 인터뷰를 통해 정 전 총장에 대해 평가절하 한 뒤 정 전 총장이 전격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또 노 대통령 측은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구성하면서 지난주부터 물밑에서 정 전 총장 불가론을 여권 내에서 강력히 설파한 것도 이번 정 전 총장의 포기결심에 일조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이를 받아 안희정씨가 '정치적 신념과 원칙을 지키다 정권 교체돼도 할 수 없다'라는 주장은 사실상 '신념과 원칙'이 다른 정 전 총장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盧 정운찬 불가론 포기결심 일조?…안희정 발언 뒤 불출마?…"뭔가 있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중론이고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지원하지 않는 여권의 대선조직은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정 전 총장이 포기한데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해도 여권내 상당 지분을 갖고 있는 노 대통령의 지원 없이는 결국 '들러리'밖에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권내 전략기획통들은 '노 대통령의 재앙'이 또 한번 들어맞은 것이며 노 대통령을 확실히 제어하지 않으면 결국 정권 재창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후보나 노선으로는 현실적인 대선승리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통합모임 측의 한 관계자는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한 것은 한나라당 자체의 실수도 있지만 사실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정면에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 국정지지율이 30%로 진입했지만 노 대통령이 대선정국에 전면에 나설 경우 선거승리를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은 "제발 누가 노 대통령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 쓸만한 후보마다 재를 뿌리면 도대체 누가 여권에 참여해 총대를 메려 하겠느냐"며 "손 전 지사만이라도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으나 벌써부터 다른 얘기가 나와 불안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운찬 떠났지만…

"범여권 후보 통합론 계속된다, 쭉~"

우리당 정세균 의장 '통합론' 유효론…"지분정치 없다니깐요"

“정운찬 전 총장의 대선 포기와 관계없이 후보중심 통합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통합 시나리오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정 전 총장의 대선 포기와 관계없이 후보중심 통합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5월1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잠재력이 큰 유력 후보의 한 사람으로 정 전 총장의 대선 포기는 아쉽다”며 그러나 “불확실성도 사라지면서 속도감 있게 통합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지분정치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의장은 “열린우리당에는 지분정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근태, 정동영 등 유력 주자들이 현재 당에서 지분을 행사하지 않고 영향력도 없다”며 “당원과 현역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분정치 발언은 정 전 총장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정치권이 정 전 총장의 정치 진입을 제대로 열어주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존 정치 쪽의 진입장벽이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정 전 총장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상상 이상의 고민과 중압감이 있었을 텐데 그런 개인적인 부분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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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 2007/05/08 [09:52] 수정 | 삭제
  • 이건 억지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그런일을 벌리다니? 최소한도 자신에게 이득도 없는일인데....
  • 시민 2007/05/08 [08:19] 수정 | 삭제
  •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현직 대통령 말 한마디에 떨어져서는 곤란하다. 그런 정도라면 자격이 없다. 다음 한국의 대통령은 적어도 부시같은 자와도 맞짱을 뜰만한 정도가 되어야 한다. 나는 처음부터 고건이나 정운찬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노대통령은 곧 퇴임한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도 아니니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노벨상 받을 일도 절대로 없다. 체면도 없다. 그저 물귀신이다. 그야말로 너죽고 나죽자이다.

    그런 물귀신 하나 못 이기는 작자라면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이야말로 차기 대통령에 나설만한 그릇인지를 재 보는 가장 좋은 잣대이다.

    그런데 노대통령이 다 공격하는데 천정배만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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