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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사라질까?
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먼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일 중산대학 연국팀의 최근 발표 논문을 인용해 "코로나19는 8.72도에서 가장 빨리 전파되며, 그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연구팀이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중국 등 24개 국가 429개 도시를 연구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고온에 매우 민감했다"며 "기온이 낮은 국가나 지역은 확산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므로 더 엄격한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홍콩대학교퀸메리병원도 2011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병원은 "코로나19와 유전적 구조가 비슷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기온 38도, 습도 95% 이상의 환경에서 연구했을 때 바이러스가 급격히 소멸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7일 중앙임상TF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이고 특히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확실히 끝나지 않겠나"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날씨와 관계가 없다는 주장도 상당히 많다.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TH첸 보건대학원 전염병역학센터 소장은 "코로나19는 중국의 춥고 건조한 북쪽 지역에서 광시좡족자치구와 같은 남쪽 지방, 동남아와 싱가포르 등 열대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전파됐다"면서 "계절성 경향을 갖고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현지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는 9일 기준 149명까지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도 "여름이 오면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증거는 없고, 이런 잘못된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우리 정부 역시 "현재로선 알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떤 패턴을 보일지는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였지만 6~7월 유행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 조금 더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단순한 기온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일반적인 사람을 감염시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겨울철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5월 정도가 되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돼 있다"면서도 "밀폐된 실내공간에서는 전파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면 환기 등 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또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야외환경에서의 생존시간, 기간 이런 부분들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의견도 함께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