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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쇠 방울 소리

문일석 시인 | 기사입력 2020/05/26 [16:54]

▲ 워낭     ©브레이크뉴스

 

힘들게 쟁기를 끌던 소의 목에 걸렸던 

워낭을 5개 모았다.

 

모내기 직전 

물 논에서

 

이랴 소리를 들으며 

써레를 끌던 소는 

 

체구가 큰 소는 

푸푸소리를 내었고

 

입가에 하얀 거품이 흘러내렸지.

 

내가 모았던 워낭을 목에 걸었던 소들은

도살장으로 끌려갔겠지 

 

집안 천정에 걸어둔 워낭이

시인의 머리에 부딪칠 때마다 

쇠 방울은 땡글땡글 소리를 낸다.

 

시인이 워낭들을 손에 들고 흔들 때 마다 

워낭들은 쇠 방울 소리를 낸다.

 

소는 워낭을 남겼고

시인은 소가 남긴 워낭을 보며 

시를 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시분과). 서울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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