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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생보사, 시장점유율 높을수록 보험 민원인에 ‘배째라’” |
삼성생명의 보험분쟁 합의율이 생명보험업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대한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aig생명 등이 뒤를 이어 생명보험시장 점유율이 높을수록 합의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합의율 실적이 가장 저조한 삼성생명은 그나마 합의율도 매년 절반 씩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05회계연도부터 2007회계연도까지 접수된 생명보험 관련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과 그 결과를 집계한 것.
삼성생명, 매년 합의율 절반씩 줄어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보험분쟁 합의율은 삼성생명이 2005년 41.9%, 2006년 22.9%, 2007년 17.1%로 해마다 절반씩 줄어들었다. 이는 국내 생명보험사 시장 점유율 비중이 34%가 넘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는 수치다.
특히 최근 금융위에서 계약자의 국민건강보험 정보를 보험사와 공유하고 보험사에 지급결제기능도 허용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보험친화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계약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는 “삼성생명이 소비자와 보험금 분쟁이 생겼을 때 가장 똥배짱으로 버팅기는 곳일 뿐 아니라 가장 보험료를 잘 지급하지 않으려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 규모는 2005년 20조5615억원, 2006년 20조3526억, 2008년 20조8635억원으로 각각 전체 시장의 33.4%, 30.6%, 27.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에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민원에 대해 합의처리 한 건수는 2005년 62건 중 26건, 2006년 70건 중 16건, 2007년 70건 중 12건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험료는 타 사보다 엄청나게 비싸면서 고객에 대한 민원은 무시하는 곳이 삼성생명”이라고 성토했다.
삼성생명, 완벽한 시스템 반증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 같은 보험료 청구 건수는 고객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삼성생명의 철저한 시스템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모든 보험 민원자를 다 배려해 주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며 “아무리 민원인들의 요구가 거세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금 민원 청구자가 만약 부당하게 보험금을 수령해 갔을 경우 그 리스크는 나머지 선량한 계약자들이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관리하는 계약자는 몇십만명에 달한다”며 “이 중 고작 70명만이 민원을 청구했다는 것은 나머지 그만큼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12명은 삼성생명의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누락된 면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삼성생명의 해명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고작 수많은 계약자들 중 고작 70여명의 민원도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 것이 어떻게 삼성생명 시스템의 선진화를 반증하는 것이냐”며 “민원인들에게 제대로 이의를 신청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건수는 우리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민원만을 가지고 통계를 낸 것”이라며 “금융감독원, 보험소비자연맹, 소비자보호원, 법원 등에 제출된 민원과 보험사에 당한 채 속으로 끙끙 앓고만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취재 / 박현군 기자 human0h@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