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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추락後 여성 주식부호 재산변동 내역

100억대 부자 급감‥이명희 1위 · 홍라희 2위

김영수 기자 | 기사입력 2008/12/16 [20:15]

널뛰기 금융시장이 이젠 한국의 여성 주식부호들을 울렸다. 연초 100억원 이상의 여성 주식부호는 127명을 기록했으나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는 77명만이 생존했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시장의 하락이 50명의 재산을 갉아먹은 것이다. 조사결과 1000억원이 넘는 여성 주식부호 8명 중 삼성家 여성 3명이 포함되며 재계 서열 1위의 명모를 과시했다. 한국의 여성 주식부호들만이 아니다. 세계의 거부들도 두 손 들고 백기 투항에 나섰다. 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워렌버핏마저 손실을 봤다. 
 
▲재계 여성 주식부호들의 재산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100억원 이상의 여성 부호는 127명이었으나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77명만이 남았다. 사진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 브레이크뉴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 시장 불안정…여성 주식부호들 재산 급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백기 투항, 인도·중국 신흥 강국은 깡통소리만


증시침체 여파로 국내 재계 여성 주식부호들의 주식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여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931명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 날인 9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억원 이상 여성 주식부호는 77명을 기록, 연초의 127명에 비해 50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0억원 넘는 여성 주식부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1조4724억원으로 여성 주식부호 1위를 지켰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부인 홍라희씨가 5085억원으로 2위였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씨가 3260억원으로 3위, 이명희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2135억원으로 4위에 각각 올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또 코스닥 주식부호 1위인 허용도 (주)태웅 사장의 부인 박판연씨가 1726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으며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롸이즈온 대표가 1261억원으로 6위였다.

이밖에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이 1132억원으로 7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미정씨(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부인)가 1006억원으로 8위였다.

주식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家는 여전히 재계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1000억원 넘는 8명 가운데 범 삼성가 여인 3명이 포진했다. 이어 재계 혼맥의 중심인 lg家도 2명을 배출해 내며 이름값을 했다. 

눈길 끄는 여성 주식부호들

여성 주식부호들 가운데 현재 경영일선에 참여하며 남성 ceo 못지않은 평판을 얻고 있는 주식부호들도 많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모녀는 각각 947억원과 778억원으로 나란히 9, 10위에 올랐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외동딸인 구혜원 푸른상호저축은행 회장이 543억원,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 회장은 487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김영혜 제일화재 이사회의장은 260억원, 대한전선 명예회장으로 재직 중인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부인 양귀애씨는 259억원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도 142억원을 기록했다.
 
또 최근 공기업 비리와 관련해 거론된 코스닥 상장사인 케너텍의 정복임 대표도 113억원의 주식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여성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상속·증자 여성 부호

경영에 참여하고 있진 않지만 계열사 주식지분을 상속받거나 증여받으면서 주식부호 대열에 오른 재계 오너가 여성도 많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녀인 희원씨는 745억원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녀인 주원씨가 617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훤미씨와 훤미씨의 딸인 김선혜씨가 나란히 633억원,713억원을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연경씨 역시 683억원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고 조수호 회장의 장, 차녀인 유홍씨와 유경씨가 각각 329억원,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차녀인 상민씨는 243억원, 임 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전 회장의 며느리인 임세령씨 역시 167억원의 주식지분을 상속 혹은 증여받아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성 100대 주식부호 중 가문별로는 범 lg가(家) 여성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범 삼성가 여성이 5명, 범 한진가 여성이 4명씩, gs가와 대성산업가 여성이 각각 2명씩 차지하는 등 대기업 오너家 여성이 많았다.
 
세계 부호들의 추락

한국의 여성 부호들의 재산만이 급감한 것은 아니다.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은 이름난 세계부호들의 속을 까맣게 태웠다. ‘투자의 귀재’이며 포브스지 선정 세계 1위 부호인 워렌 버핏도 “위기가 주식투자의 적기”라며 호탕하게 말했지만 실상은 극심한 손해를 보고 있다. 올 상반기만 6억달러가 넘는 돈을 날렸으며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100억 달러가 공중분해 되고 말았다.

▲세계의 거부들의 재산 역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의 귀재’ 워랜 버팃은 “지금이 적기”라며 과감히 주식시장에 투자했지만 1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미 컨설팅사인 스티븐홀&파트너스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올해 66억달러를 잃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48억달러, 아마존의 제프리 베조스 회장과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각각 42억달러, 39억달러를 날렸다.
 
걸프만의 워렌 버핏’ 알와디 빈 타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시티그룹에 손을 댔다가 130억달러를 날렸다.

미국 주식시장만이 아니다. 세계 10대 거부 중 4명을 배출한 인도, 신흥 경제대국 중국에도 부호를 위한 ‘무풍지대’는 없다.
 
특히 중국 40대 부호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 부동산 재벌의 딸인 양후이옌(楊惠姸)은 지난해 엄청난 액수의 주식을 상속받아 26살의 나이에 중국 1위 부자로 떠올랐지만 올해에 재산을 90% 가까이 날렸다. 160억달러가 넘던 그의 재산은 지금 22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인도에서는 ‘철강왕’ 락시미 미탈이 쓴맛을 봤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인도 1위, 세계 4위 부자였던 그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철강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산의 절반을 잃었다. 세계경제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취재 / 김영수 기자   minikys@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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