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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롯데, M&A 행보 주목받는 이유

실탄 장전한 신동빈, 처음처럼·오비맥주·G백화점 '큰사냥' 성공할까?

박종준 기자 | 기사입력 2008/12/23 [11:12]
거화취실(去華取實·겉치레를 피하고 내실을 지향한다)이라는 신격호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보여주듯이 롯데는 현재 국내 재계 서열 5위이면서 여타 기업들보다 '부채'도 적어 탄탄한 사세를 자랑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은행 자금차입 등이 거의 없는 롯데가 최근 들어 국내 m&a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자금력 때문이다. 최근 롯데그룹이 1조원 가량의 '실탄(자금)'을 확보했다고 알려지면서 롯데의 향후 m&a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이처럼 롯데가 최근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종 m&a 물망에 오르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최근 롯데는 두산이 매물로 내놓은 ‘두산주류(처음처럼)’, ‘오비맥주’, 그리고 매각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g백화점 관련 m&a에서도 인수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두산주류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런 가능성에 한 층 무게를 실어주었다. 이에 따라 이번 두산주류 인수전 향배에 따라 롯데의 운신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 최근 두산주류 인수전에 입찰의향서 내 이목 집중
오비맥주, 백화점 인수전에도 롯데 행보에 관심

 
우선 롯데의 첫 번째 공식적인 m&a 행보는 ㈜두산의 주류bg 인수전에 타깃이 맞춰져 있다.

지난 12월12일 두산그룹이 두산주류의 매각을 위해 본입찰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롯데칠성음료을 비롯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들과 함께 8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업계는 물론 재계의 주목을 끈 것은 주류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던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가 인수전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것.

그동안 롯데계열사인 롯데칠성은 호시탐탐 주류부문 확대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롯데의 ‘두산주류 인수전’ 참여는 그 어느 때보다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두산주류'는 물론 최근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ob맥주 m&a’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롯데가 소주와 맥주로 이어지는 주류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롯데칠성이 주류업에서 소주와 맥주라는 주력 상품으로 수직계열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롯데가 국내 대표적인 소주 브랜드인 두산주류의 ‘처음처럼’을 인수할 경우, 국내 소주 시장의 ‘맹주’인 하이트-진로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무리가 아니다.

또한 이번에 롯데가 ‘두산주류’를 인수하게 되면 자연히 ‘ob맥주’ 인수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여 맥주시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세’를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국내 주류업계에서 '맥주'와 '소주' 시장의 맹주자리에 있는 하이트-진로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인 것.

하지만 싱겁게도 지난 11월23일 증권거래소가 공시조회를 요구하자 롯데칠성은 “인수추진을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롯데의 주류시장 진출을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롯데가 그 덩치만큼이나 와인, 위스키도 가지고 있어 주류업에 ‘경험’을 가진 ‘초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만큼 앞으로 롯데의 본격적인 주류 시장 진출을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이번 두산주류 인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이어질‘오비맥주 인수전’은 오히려 향후 주류 업계 판도 관전 포인트에서 하나의 ‘덤’이 될 수 있다.

이 얘기는 롯데의 주류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 신호탄이 이번 롯데칠성의 '두산주류 인수전' 참여다.

특히 재계에서 롯데의 주류시장 진출에 ‘무게추’를 더 올리는 이유는 단순히 ‘경험’만이 아닌, 롯데가 지닌 ‘파괴력’ 즉, 자금력에 주목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롯데는 부채 비율이 50%를 넘지 않을 정도로, 말 그대로 ‘탄탄한’ 사세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야 이런 '자금 확보'를 두고 향후 '경제 위기' 등의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책으로 강구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활용도에 있어서만큼 단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각종 m&a가 있을 때마다 ‘단골’로 타천되던 기업이다.
 
물론 롯데카드나 롯데손해보험 등은 스스로 결정해 성공을 거둔 사례이지만 그동안 많은 m&a에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다. 그 배경은 다름 아닌 롯데의 중량감, 즉 탄탄한 자금력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최근 롯데는 9월과 10월, 두 달간 1조원에 이르는 해외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 속에서도 롯데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미래(?)’를 대비해 왔다. 그만큼 많은 ‘실탄’을 마련해 뒀다는 얘기.
 

주류 수지계열화 등으로 진로-하이트 위협하는 다크호스?
이번 향배에 따라 이후 m&a 운신의 폭 결정 날 것으로 전망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런 실탄이 모두 합쳐 4조원 가량으로 점쳐져 그동안 업계에서도 롯데의 m&a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상황이다.

이번 인수전에서도 뭐니 뭐니 해도 ‘매각가’가 핵심인 까닭에 ‘실탄’을 많이 확보해 둔 롯데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이다.

반면에 그런 이유로 롯데는 다른 참여기업들보다 다소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산주류 인수전'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써낸 ‘입찰희망가’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6000억원 내외라고 알려져 있다.

이 정도 금액이면 롯데도 노려볼만 하다.

이뿐만 아니라 롯데의 무기는 또 하나 더 있다. 롯데는 앞에서 언급한 탄탄한 자금력뿐만 아니라 m&a 경험도 비교적 풍부해 각종 m&a에 단골로 '타천'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     © 브레이크뉴스
롯데는 최근 롯데손해보험(전 대한화재) 인수 등을 통해 ‘경험’도 축적한 상태.

과거 자신들의 본업인 유통쪽 강화를 위해 롯데는 미도파백화점과 한화마트 등을 인수했다.
 
특히 최근인 지난해에는 신동빈 부회장의 ‘전공’이자 관심 영역인 것으로 알려진 금융에서 당시 대주그룹으로부터 대한화재를 인수해 롯데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에 인수했던 롯데카드와 '시너지 효과' 확대를 애쓰면서 나름대로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이다음으로 앞으로 롯데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m&a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이 소문으로만 나돌고 있는 '모백화점 인수전'이다.
 
이에 대해 지난 12월23일 'm&a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해당 유통(백화점)업체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다"고 잘라 말하며 일부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현재 사업 확장 일환으로 일부 점포에 대해 '리뉴얼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해명이다.

여기서 롯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롯데의 본업이 ‘유통’이라는 사실에다 국내 최고의 ‘유통 대기업’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롯데는 대형마트시장에서는 신세계이마트에 점포수 등에서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나 백화점 유통쪽에서는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나 현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

그러다보니 유통부문 강화를 위해서 앞으로 g백화점이 매물로 나올 경우, 롯데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여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유통 강화를 위해서 점포 인수 등이 가장 효율적인 만큼 롯데도 이런 방법으로 백화점 인수에 욕심을 둘만하다는 견해에서 타천 형식으로 롯데를 끼워 넣고 있다.

우선 무엇보다 롯데가 이런 오비맥주나 백화점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는 가장 큰 바로미터는 이번 ‘두산주류 인수전’의 향배가 어디로 갈 것이냐에 좌우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가 이번에 두산주류 인수에 성공할 경우, 소주 시장과 함께 주류 시장 대표 시장인 맥주시장에 함께 진출해야 주류업 수직계열화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현재 롯데칠성이 벌이고 있는 양주(위스키)와 와인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롯데의 자금력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그동안 바이더웨이 등의 편의점 인수 등에 단골로 지목돼 온 만큼 롯데의 ‘주업종’인 유통 강화를 위해 백화점 인수로 마침표를 찍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두산주류 인수전’의 향배에 따라 롯데의 m&a 행보가 좌우될 것으로 보여 이번 입찰이 어느 매물보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거기에 롯데의 '운신의 폭' 결정 날 것으로 보여 이번 인수전을 보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가 두산주류를 빼더라도앞으로 있을 m&a에 롯데의 이름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취재 / 박종준 기자  119@break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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