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알바생 절반 “최저임금 4천원, 잘 지켜 줬으면”

정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09/01/08 [09:59]
해마다 ‘새해를 맞으면 달라지는 것’ 1순위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시간당 최저임금. 하지만 해가 가도 변하지 않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여전히 최저임금을 다 보장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처우이기도 하다.
 
8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대표 김화수)은 종전 시간당 3, 770원에서 2009년 새해 들어 4천원으로 인상되는 시간당 최저임금에 대한 아르바이트생들의 시각을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알바생 및 알바구직자 대부분(63.6%)이 “2009년 최저임금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시점까지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4천원인 것을 ‘몰랐던’ 알바생은 5명 중 2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아르바이트 구직 중 사업주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지급한다고 하는 경우 이를 수용하겠냐는 질문에는 75.4%의 응답자가 ‘거절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24.6%로 전체 알바생의 4분의 1에 해당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 알바생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8%가 ‘수락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부산/경상 41.9%, 강원/제주 35.3% 등 지방 알바생들 사이에서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알고도 수락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17.0%) 및 인천/경기(19.9%) 등 수도권 지역 알바생의 경우 ‘수락하겠다’는 응답이 20%에 채 못 미쳐 대조를 보였다.
 
이들은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라도 수락하고 일을 하겠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60.9%)’이라고 밝혔다. 일부 알바생 ‘일을 하다가 차차 급여를 올려 받으면 된다(12.0%)’는 희망 섞인 이유를 밝히기도 했지만, ‘거절하기가 어렵고 껄끄럽다(13.0%)’ 이유가 앞섰다. 그 외 ‘최저임금에 못 미치더라도 그 정도면 충분해서’, ‘다른 일자리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잘릴까 봐’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4천원으로 인상된 최저임금 액수에 대해서는 알바생의 45.9%가 ‘액수가 중요하다기 보다, 확정된 최저임금액만큼이라도 잘 지켜주기나 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의 물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더 올렸으면 좋겠다’는 응답도 40.3%를 차지했다.
 
잡코리아 이영걸 이사는 “일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지방의 알바 구직자들의 경우 수도권 알바 구직자에 비해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감수하면서까지 우선 일부터 하고자 하는 절박함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하고 “안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 일부 알바 근로환경이 불경기를 타고 더욱 열악해지지 않도록 관계 기관들의 적극적인 단속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