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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30대 그룹 중 12개는 ‘공중분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는 누가 사라질까?

김영수 기자 | 기사입력 2009/01/12 [18:04]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황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10년 전 외환 위기 이후 30대 그룹 중 절반이 순위권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자산 기준 30대그룹(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 제외)의 최근 10년간 순위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98년 당시 30대 그룹의 절반인 15개 그룹이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더군다나 이들 중 살아남는 데 성공한 그룹은 한솔·한라·대상 등 3개 그룹 뿐이다. 나머지 12개 그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그룹을 비롯해 쌍용·동아·고합·아남·진로·해태·신호·뉴코아거평·강원산업·새한 등 12개 그룹은 계열사들이 매각하거나 정리되면서 공중 분해됐다. 한솔·한라·대상 등 3개 그룹은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기업 규모가 줄어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들이 사라진 빈자리는 대부분 삼성·현대·lg·한진 등 기존 그룹에서 분가한 ‘위성그룹’들이 차지했다.

삼성에서 분가한 신세계와 cj가 30위권에 들었고, 현대에서는 재계 2위로 자리 잡은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kcc, 현대산업개발 등 5곳이 30위 내에 들었다. 또 lg에서는 gs와 ls, 한진그룹에서는 한진중공업이 독립해 30대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밖에 쌍용중공업을 모태로 출발한 stx가 재계 서열 12위로 뛰어올랐으며, 대한전선·영풍·동양화학·태광산업 등은 나름대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몸집을 불려 30대 그룹에 진입했다.

sk는 10년 전 5위에서 3위로, 롯데는 11위에서 5위로 약진했으며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형 인수합병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재계서열 8위로 몸집을 키웠으나 대우건설 인수 시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제시한 풋옵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98년 재계 1위는 현대그룹이었으나 이후 그룹이 분할돼 현재는 삼성그룹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144조원으로 2위 현대차(74조원)와 3위 sk(72조원)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1998년 804개이던 것이 2008년 869개로 8.1% 늘었으며, 금융 계열사를 포함한 자산 총계는 531조9000억원에서 925조3000억원으로 10년 사이에 74% 증가했다.
 
부채 총계는 456조3000억원에서 560조2000억원으로 22.8% 증가했으나 평균 부채비율은 603.6%에서 153.5%로 크게 낮아져 10년 동안 재무구조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30대 그룹의 매출 총액은 441조5000억원에서 680조6000억원으로 54.2% 늘어 연평균 5%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취재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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