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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의 수렁에 빠진 20대… 여성 마약사범 급증

대한민국 20대 청년 마약사범 3년 새 2배로 ‘껑충’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09/07/10 [09:26]
대한민국 20대가 '환각'의 유혹에 빠졌다. 20대 마약사범이 최근 3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이유에서다. 마약은 평생 끊기가 어렵고 재범 사례가 많은 점에 미뤄볼 때 20대의 마약 사용 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또 마약에 중독될 경우 환각상태에서 다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6월26일 유엔이 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20대 젊은층을 ‘몽롱’하게 만든 마약 사건을 살펴봤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06~2008년 마약류 사범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대 마약류 사범이 최근 2배 가량 증가했다.
 
'환각'에 빠진 20대
 
전체 마약류 사범이 2007년 7134명에서 지난해 6789명으로 4.8%감소한 가운데 20대 마약류 사범은 2006년 491명에서 2007년 826명, 2008년 993명 등으로 3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여성 마약사범의 경우, 2006년 870명에서 2007년 1130명, 2008년 1303명 등으로 3년 새 49.7%가 급증해 문제가 심각하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지난해 마약사범의 35%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어 농업인(8.3%), 회사원(4.0%), 유흥업 종사자(2.3%), 외료인(2.2%), 요식업(2.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농업인 마약 사범은 2006년 393명에서 지난해 565명으로 3년 동안 43.7% 늘었으며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류도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류 밀수규모는 2004년 279억 원에서 2005년 344억 원, 2006년 432억 원, 2007년 527억원, 2008년 767억 원으로 5년간 3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이에 대해 임두성 의원은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을 엄벌주의 위주에서 예방, 치료보고, 재활 대책 중심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마약 투약 혐의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배우 주지훈이 지난 6월23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최종 선고를 받았다.

주지훈은 이날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에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과 추징금 36만원을 최종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마약의 사회적 폐해를 고려했을 때 주지훈의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전과가 없고 본인이 깊이 반성 하고 있는 점, 1년 2개월여 전에 2차례 마약을 투약한 뒤 그 이후에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은 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접수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지훈과 함께 마약을 투약함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예학영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 추징금 119만원이 선고 됐으며,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혐의의 윤설희에게는 징역 3년 실형에 추징금 1293만원이 선고 됐다.
 
마약 사건 천태만상
 
마약에 손을 대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마가루와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신종 마약인 '대마쿠키'를 밀반입한 유학생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한동영)은 지난 6월29일 대마쿠키를 밀반입한 박아무개(21)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해 불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6월15일 미국 보스톤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대마쿠키 60개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쿠키 60개는 6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국제소포 상자로 포장한 대마쿠키를 배달되게 하는 방법으로 대마쿠키를 국내에 반입하려 했으나,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우편검사장에서 적발돼 검찰에서 수사를 받았다.

박씨가 몰래 들여오려던 대마쿠키에서는 대마초 성분인 카나비노이도가 검출됐다.
2년 전 경기도 동두천에서는 강정처럼 만들어진 대마와 대마 진액을 몰래 들여오던 외국인 영어 강사가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검찰은 "대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은 열을 가해도 마약 성분이 없어지질 않아 손쉬운 마약제조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마약을 식품으로 만들었을 경우, 세관 등의 검색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월26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류 사범 93명을 인지, 이 중 2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20대 3명의 자매가 해외에서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들여오고 이를 투약한 상태에서 한 남자와 동시에 성관계를 갖기도 했다는 점이다. 세 자매 중 둘째 a(여·23)씨는 동갑내기 남편과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함께 맞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7차례에 걸쳐 언니(여·25)와 함께 40그램의 필로폰을 밀수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동생(여·22)과 함께 필로폰을 1~5차례 투약하고 함께 필로폰을 밀수한 웹하드 업체 이사 김아무개(37)와 동시에 성관계를 갖는 등 '엽기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a씨 자매와 성관계를 가진 김씨의 경우, 세 자매 외에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13명의 여성에게 100~200만원씩을 주고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것을 권한 뒤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07년에도 여성 30여명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가 붙잡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경력 있는 '뽕쟁이 카사노바'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에는 20대 연예인 지망생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프로포폴이 마약 대용으로 암암리에 사용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시기에 발생한 사망 사건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관할 경찰서에 따르면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이아무개(21)는 지난 2월21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씨의 옆에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3명이 함께 발견 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이씨의 사망 원인은 프로포폴로 인한 약물 중독인 것으로 판명 났다.
bobae38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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