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씨와 mbc <무한도전> 팀은 뉴욕타임스 신문에 비빔밥 홍보 광고를 게재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a섹션 지면에 ‘오늘 점심 비빔밥 어때요? (how about bibimbap for lunch today)’란 제목으로 비빔밥에 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하면서 뉴욕 맨해튼의 한국 음식점을 곁들여 소개했다.
전통 음식인 비빔밥은 갖가지 나물 등이 들어가 영양식으로도 인기이며,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이다. 비행기 안에서 먹는 기내식으로도 이미 인기를 얻었다.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며, 세계화 되어가고 있다.
구로다 가쓰히로는 이 광고가 나간 이후 예민한 반응을 담은 글을 썼다. '비빔밥은 괴롭다' 제하의 칼럼에서 "밥 위에 계란과 채소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나오지만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반죽하듯 맹렬히 뒤섞어, 질겅질겅하게 된 정체불명의 것을 숟가락으로 떠먹는다"라며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지 걱정된다"라고 거들었다. 비빔밥에 대해, 겉만 번지르 하고 속은 변변하지 못한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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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동안 우리나라의 여러 문제를 비판하면서 혼자만의 쾌감을 느끼는듯한 글을 써왔다. 독도 영토문제 관련해서는 "독도는 애국주의의 심벌" 이라고 공격했다.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산케이 신문을 통해 "한국은 가난 때문에 위안부를 선택했다. 또 위안부 문제로 흥분 상태다. 연일 일본 비난을 전개하면서 '민족적 쾌감'을 즐기고 있다" 라고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비빔밥을 “양두구육“ 음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먹어온 비빔밥은 어제-오늘의 음식이 아니다. 외국인이 한 나라의 문화와도 같은 중요한 음식을 비하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남의 나라 음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지극히 자국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생선회를 밥에 붙여 먹는 등 일본은 덮밥 문화가 발달해 있다. 그런 식문화에 익숙한 일본인으로서 음식을 섞어 먹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폄훼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일본에서 민주당 정권이 집권,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한일관계가 새롭게 모색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주요 언론의 언론인이 한일 관계를 서먹하게 하는 글을 씀으로써 양국관계의 좋은 방향으로의 진전을 훼손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하토야마 일본 수상은 아시아 중시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영부인은 한국문화의 열렬 팬이다. 또한 일본 네티즌들의 상당수는 한국에 대해 호감을 보내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발표됐다.
구로다 가쓰히로는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지낸 일본 유력 신문의 지국장이다. 그런 그가 비빔밥을 비하하는 글을 쓴 것이야말로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는 겉으로는 한국을 이해하고 잘 알고 있는 지한파인척 하면서, 또는 한반도의 전문가인 척하면서, 독도영유권-일제청산 그리고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비하를 일삼아왔다. 비빔밥을 비하함은 곧 일본음식의 우월성을 표출하는 게 아닐까? 그야말로 한국에 대한 좋은 여론을 나쁜 쪽으로 비판, 좋아지고 있는 양국관계를 이간시키는 양두구육 책동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큰 언론사에 그리도 높으신 자리에 있으신 분이 무식한 반응을 보이셨다"라고 지적했다.
구로다 가쓰히로, 그가 먼저 한국의 비빔밥을 폄하했으니 이 기회에 일본의 사시미&스시를 거론해보려 한다.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사시미&스시는 야만인들이 먹는 음식이다. 겉보기에는 좋다. 그들은 비린내 나는 죽은 생선을 예리한 칼로 종이처럼 얇게 난도질해서 이상스런 맛을 지닌 와사비에 찍어먹는다. 날생선 속에는 디스토마 균-촌충 균 등 인체에 유해한 생선 벌레들이 득실거린다. 고기 시체라할 생선회를 밥에 붙여 먹기도 한다. 미국인들이 보기엔 이상한 음식일 수 있다. 사시미-스시에 대해 값만 엄청나게 비싼, 해괴한 일본 음식이라는 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양두구육이다. 그뿐 아니라 혀에 닿으면 눈물이 날 지경인 와사비를 먹으라고 내 놓는다. 미국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와사비를 먹는 것에 대해서도 야만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한국인인 필자가 일본인들이 중히 여기는 음식인 사시미&스시를 이런 식으로 비판한다면 이 글을 읽는 한국인들의 속이 정말로 시원할까? 다수의 일본인들이 비빔밥을 맛있게 먹듯, 한국인들 가운데도 일본 전통음식인 사시미&스시를 맛있게 먹는 이 들이 많다. 구로다 가쓰히로의 삐뚤어진 시각이 문제인 것이다. 구로다 가쓰히로는 적어도 한국인들에겐 이미 여러 차례 신뢰를 잃은 언론인이 됐다. 산케이신문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이미 신뢰를 잃은, 형편없이 늙은 언론인인 그를 본국으로 소환해야 한다.
한국인은 즐겨 먹는 비빔밥이 괴로운 게 아니라 비빔밥을 비판한 구로다가 괴롭다. 매일같이 서울 거리를 거니는 그가 제발 서울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다.
그는 비빔밥을 비판하는 글에서 “숟가락으로 반죽하듯 맹렬히 뒤섞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와사비를 좋아할 것이다. 그가 비판한 그 숟가락으로 그의 입에 와사비 한 숟가락을 선물해주고 싶다. 눈물을 철철 흘리라고.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