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방선거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여수지역에 출마하는 정치 지망생들이 민주당 공천에 뛰어들면서 물밑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여수지역 김성곤, 주승용 국회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서 선발하는 외부전문가 100명과 시민대표 150명으로 구성하는 시민배심원제를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경선방식이 시민배심원제로 방향이 좁혀지면서 지역정가에서는 즉각적인 반발 기류가 형성돼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후보와 시. 도의원 출마자들은 하나같이 시민배심원제는 지역민의를 저버린 중앙당에 예속된 과거와 같은 하향식 공천방식으로 의구심을 드러냈다.
게다가 후보들은 공천권을 사실상 거머쥔 두 국회의원의 눈밖에 날까봐 격앙된 반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시민배심원제 잠정확정 이후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구 민주당계 한 현역의원은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공천제도 불합리성을 주장하며 이는 권위주의 시대와 3김정치로 불리던 제왕적 총재에 의한 정치인들의 줄서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력 비난했다.
결국 시민배심원제 공천은 곧 계파간의 나눠 먹기식의 공식이 성립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다수의 민의를 대변하는 국민참여경선을 뒤로하고 굳이 갈등을 유발하면서까지 이 제도를 밀어붙이는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각 후보들이 대부분 반대하는 시민배심원제를,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고집하는 이면에는 국민참여경선 제도가 현직 단체장이나 시. 도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성곤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참여경선은 현직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봐서, 물갈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닌가 하는 해석으로도 읽힌다.
나아가 전남지역의 다른 지자체는 시민배심원제보다는 민의를 대폭 수용한 국민참여경선을 많이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수지역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전략에 따른 밀실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와 함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관련 여수시민협 김태성 사무국장은 “시민배심원제는 정당의 당원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제한하기 때문에 대표성 논란이나 선출의 공정성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 정치개혁과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에 부합하는 국민참여경선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배심원제가 잠정이지 아직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는 일부의 시각도 있는 반면 한편에선 기자회견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유인 즉 국회의원들이 일정상 바쁘다고는 하지만 굳이 평일을 제쳐두고 3.1절 휴일을 선택해 사실상 언론인이 없는 기자회견을 급조한 것도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다.
한편 6월 지방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경선방식에 따라 전남지역에선 여수가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오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셈법에 열중하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여수 = 김현주 기자 new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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