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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예비후보 유종일 '감사편지'파문

민주당 전북 지자체장 후보공천 과정 여러 잡음 발생

문일석 기자 | 기사입력 2010/04/15 [08:25]
민주당 전북 지역의 지자체장후보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새전북뉴스레터는 이와 관련 14일자 기사에서 “17일 예정된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앞두고 다양한 추측과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등 의혹이 확산될 조짐”이라 면서 “도당 공심위는 11일 회의에서 다음 회의 일정을 이날 오후 9시로 정했지만 장소를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도당 대신 제 2 장소에서 회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완주군수 경선 후보 확정을 앞두고 특정 후보 배제를 주장하는 지역주민들이 잇따라 전북도당을 항의 방문, 공천 프로세스가 사실상 멈춘 상태기 때문이다. 밀실 야합 공천’이라고 규정하는 등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다”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부각된 된 것은 '비리 전력자에 대한 공천 배제 문제'이다. 민주당 전라북도 도지사 경선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 참여를 배제 당했던 유종일 예비후보의 경우, 김완주 도지사의 비리문제를 들고 나왔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전북지사 후보를 현 김완주 지사로 결정함으로써 민주당 후보로부터 밀려났다. 그는 그간의 내막을 지난 14일 발표한 '유종일의 감사편지'에서 자세히 공개, 민주당 지도부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세상에 알렸다.
 
▲ 유종일 전북지사 예비후보(왼쪽).  ©브레이크뉴스
유종일 전 민주당 전라북도 도지사 예비후보는 이 편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북지사 후보를 현 김완주 지사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최고위원회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하면서 재심신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도덕불감증을 고려할 때 상황이 변화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봅니다. 후보 경선에 참여도 해보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상황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의 정치 실험이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제 막 출발했을 따름입니다. 참다운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민족 경제-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모든 이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고품격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긴 여정이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막 출발했는데 발이 삐끗했다고 할까요? 저는 강인한 의지로 앞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종일은 “경선 불참은 저에겐 피눈물이 나는 결정이었습니다. 도민들께 저의 포부와 정책과 자질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 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특히 저를 위해 크고 작은 희생을 무릅쓰고 도와주신 분들과 뜨거운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크나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가슴 아프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칙을 굽힐 수 없었습니다”고 말하고 “저는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불공정한 경선에서 바보 같은 들러리가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정균환 후보와 연대하여 민주당 지도부에게 요구한 것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김완주 지사의 정체성과 도덕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달라는 것과 현직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경선계획을 철회하고 철저한 후보검증이 가능하고 누구나에게 공평한 경선 안을 제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아름다운 경선의 기회를 달라는 저의 마지막 호소마저 외면했습니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는 “제가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민주당을 향한 유종일의 절규'라는 글에서 밝혔듯이 민주당은 지금 죽어가고 있습니다. 정체성과 도덕성이라는 기준과 공평성이라는 원칙을 상실한 민주당 지도부 때문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한 행태는 곳곳에서 원성과 항의를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민주당 소속 의원 삼분의 일 이상이 참여하는 쇄신모임까지 결성되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반발로 전국적으로 경선불참과 탈당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라북도의 경우에는 도지사 경선과 함께 다수의 기초자치단체장 경선도 무산되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죽어가고 있다“는 절박한 용어를 쓰면서까지 항변하고 있다. 이 편지의 마지막 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향후 정치일정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한국정치가 민심을 대변하고 국민을 통합하며 국가발전의 비전을 세우는 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요구는 계속될 것입니다. 전북의 발전과 지방자치 쇄신을 위한 저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저는 민주당의 쇄신을 위해서도 힘쓰겠습니다. 제게 실망을 안겨준 민주당입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한국 민주주의와 역사발전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정당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면서 “저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차에 걸쳐 어렵더라도 정도를 걷겠다는 고뇌에 찬 결정들을 내렸습니다”고 밝히고 있어, 새로운 당이나 무소속으로의 출마를 고려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moonilsu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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