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수그러들었던 기초단체장 여성 전략문제가 지역 한나라당을 다시금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중앙공심위가 각 시.도당에 전략공천을 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
14일 한나라당 공심위는 지역 한나라당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여성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 지방의원에 대한 공천을 보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경하게 밀어 부쳤다. 따라서 각 시도당위원장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재차 강조한 방침이라는 점에서 지역 한나라당이 슬그머니 묻어가기에는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의 방침을 따라야 할 지, 아니면 지역 입장을 그대로 관철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지 주목된다.
그나마 대구지역의 경우, 윤순영 중구청장이 후보공천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는 점에서 경북보다는 낫다. 게다가 압축순위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수성구청장에 도전하는 송정오 씨도 있다. 외형적으로는 경북보다 훨씬 용이한 입장이다.
그러나 경북은 단체장 공천을 신청한 여성희망자가 아무도 없다. 더구나 지역적 특성상 군단위에 여성 단체장후보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물망에 오르는 지역은 경주와 문경, 그리고 경산정도다. 그러나 이들 지역 역시 각기의 특성과 이해관계가 얽혀있거나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를 뒤집거나 변경하기가 참으로 난해하다.
이래저래 여성 단체장을 전략으로 가기에 경북은 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 도당관계자는 “중앙당에서는 찾으라고 하지만 아무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찾으라고만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면서도 “(괜찮은 인물이라면) 공천을 줄 의향이 분명히 있는 만큼 지역 여성계가 이런 기회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여성계의 참여를 호소했다.
15일 공심위에 참석한 강석호(울진,영양,영덕,봉화)의원은 “기초단체장에 여성을 반드시 공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여성을 공천하는 것은 당으로서는 매우 신중한 문제”라며 “진의는 알지만 경북으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문제”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사실상 공천 마무리단계에 와있는 경북 공심위의 고민은 여성 전략이 기존의 카드가 재부상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경북 = 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