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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구시당 일부 공심위 특정인 당적 문제 부각 배제

들러리 공심위 '유감'

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0/04/26 [13:37]
25일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공심위의 김원구씨에 대한 공천과정은 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달서 5선거구에 출마하는 김원구씨는 회계 전문인으로 경실련의 대표 인물로 통할 정도로 나름 인정을 받아 온 인물이다. 일찌기 한나라당에서 영입을 목적으로 여러 차례 시도했다는 설도 나올 정도로 그동안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이번 6월 선거에는 한나라당의 이름을 걸고 광역시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시의원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 25일 열린 공천심사위원회에서도 김 씨는 화두에 올랐다. 표결까지 거친 그의 공천은 결국 당초의 방침인 2/3찬성을 넘겼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당적과 민주당 당적을 문제 삼았던 2명의 외부공심위원은 이 같은 결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그동안 곪았던 ‘공심위 들러리’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애시당초 한나라당이 기준으로 내세웠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공천이 이뤄지고 있음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항의의 표시였다.
 
친구 따라 강남을 간다고 했던가. 실제 그가 지니고 있는 당적은 당 활동을 의미한다고 불수가 없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의 이런 사정은 잘 알려져 있다. 오히려 그의 성향은 원래부터 한나라당이었다고 주변은 말하고 있다. 단지 친구인 김 모 교수에 대한 의리라고 해두면 적절한 표현일 듯하다.

비록 외부 공심위원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의 공심위원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김씨에 대한 이들의 과도한 생색내기(?) 움직임은 어딘지 모르게 지켜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한다는 반응이다. 물론, 과거 당적 문제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지만, 당적 때문에 무조건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시민의 입장으로 보면 참으로 아쉽기만 한 일이다.
 
비례대표에 있어서만큼은 당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높게 반영되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선거를 통한 선출직 후보공천에 있어서만큼은 이보다는 전문성에 가장 큰 우선점을 두어야 할 일이다. 더욱이 당사자가 경쟁력이 있다면 전문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구시의회의 경우는 더더욱 김씨와 같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대구시당 공심위의 이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에 대해 더더욱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것은 공천 과정상에 있어 정당이 아닌 그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압력과 알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도 강한 때문이다. 반발을 한 두 명의 공심위원은 공천이 누구나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날 불편한 마음을 털어놓은 듯하다.
 
그러나 실제 정당정치라는 틀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외부 공심위가 왜 필요하고, 왜 이들을 내세워 투명성과 진정성에 대한 생색을 내려하는지 사실 이해할 수가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적어도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지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 정도는 지역 국회의원 선에서 골라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두 명의 외부 공심위 말대로 지금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에 있어 외부 공심위는 있어야 할 이유도, 그리고 필요성도 사실상 없다. 특히나 이들 공심위가 정당성을 지나치게 강조, 지역 지분을 너무 쥐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인재 영입에 있어 가로막는 사태까지 발생한다면 이들 공심위원들은 어찌 보면 지역발전의 뒷걸음질을 재촉한 셈이다.

한나라당의 정몽준 대표는 한때 열린우리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운 인물로 유명하다. 반면, 한나라당의 인물로 손꼽혔던 손학규 대선 후보는 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달서지역을 비롯한 대구지역의 많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총선에서는 당을 탈당한 전력들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여러 이유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존재 안에는 당시 친이측 인사나 자신(국회의원)을 돕지 않고 한나라당을 도왔던 인물들도 상당수 있다. 지금에 와서 지역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으로서는 공천을 줄 수 없을 정도의 황당한 사안이지만 나타나는 공천결과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아닌 것이 친이로 분류된 인물들이 상당수 공천에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이들은 공천을 획득했을까.....제각각 사유가 있거나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서일 것이다.

자신들의 존재감이 부실해진다고 당적을 운운, 표결까지 간 사안을 두고 국회의원의 입김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일할 수 있는 사람에 기회를 주고, 일을 맡겨야 한다는 대구의 절박한 특성상 비춰볼 때, 적어도 외부 공심위가 시민공천을 확대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시민들의 기대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럽다.

경북 =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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