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조현오 ‘망언시리즈’가 어디까지 나올까. 이러다 ‘조현오 망언록’까지 출간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연일 언론의 십자포화가 집중 된다. 비난여론이 무섭게 들끓으며 이젠 인사권자인 mb를 정조준하고 있는 느낌이다. 여기다 mb는 8·15경축사에서 느닷없이 ‘통일세 신설’을 거론하면서 거센 불길에 기름을 붓고 나서 국민비난 및 조소를 샀다.
‘동색’들의 말잔치와 행보가 점입가경이다. ‘위장전입’ 동기이자 고대 선후배 관계인 위(mb)아래(조현오)가 번갈아 가며 국민들 속을 뒤집는다. 눈길을 끄는 건 이 와중에 ‘sd(이상득)-박영준’ 영남권 친李라인안착, 박영준 재신임-수도권 친李(정두언·정태근) 수세 등 친李파워게임 편린이 쑥 들어간 점이다. 탁월한 국면전환이다. 이는 조 내정자가 이미 여권주류 내에서 ‘희생양’으로 점 찍힌 게 아닌가 하는 추정마저 낳게 한다.
단초는 공영 kbs가 ‘조 망언’ 시리즈를 연일 적극 보도하고 나선 데서 엿본다. kbs는 ‘盧차명계좌’발언 보도에 이어 14일 조 내정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권양숙 부부 허위사실 유포에 이어 “천안함 유족들, 동물처럼 울부짖어...” “경찰 욕먹는 이유는 정치인-언론-판사들-국민정서 때문...”이라고 했다며 추가 보도했다. 때문에 비난여론이 폭발적 정점에 이르고 있다.
kbs는 14일자 9시뉴스에서 조 내정자가 지난 3월 지휘관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오열하는 천안함 유족들에 대해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이 되려고 그럴려면 슬픔 승화시킬 줄 아는...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아는 그런 것도 필요할 것 같다...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걸 언론에서 보도해선 안 된다 생각 한다”고 말했다며 추가로 보도했다. 오열하는 유족들을 ‘동물’에 비유하는 소위 ‘망언’에 나선 것.
또 “왜 우리 경찰이 미국경찰보다 한참 못한 것처럼 욕 들어먹나?”라고 반문 후 “언론, 정치인 그 다음 판사들 잘못된 판결과 결정. 또 국민정서,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남 탓’에 나섰다. 그는 천안함 유족비하 발언에 대해 “유족들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격조 있게 이어 갔으면 해서 말했다”며 별 문제될 게 없단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그는 지난 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 당시 모친상을 당했을 때 부조금으로 무려 1억7천만 원을 받은 사실도 이번 재산공개 내역을 통해 추가 확인됐다. 그는 이 부조금을 금융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부조금과 관련, 오는 23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단 입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부산경찰청장 재직 당시엔 “승진하려면 이재오-이상득에 줄 대야...”란 말을 한 것으로 15일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 중이다. 조 내정자는 mb정권 출범 초인 지난 08년 3월 10일, 부산경찰청장 부임 인사차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총경 인사는 적체돼 있다. 2001년 부산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사람이 올해 총경으로 승진하기는 어렵다. 승진하려면 이재오 의원이나 이상득 의원을 통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에게 줄 대는 사람이 많을 테니 1~2순위로 대지 않으면 그마저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인 것. 그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치권 등에 줄 대기를 한다 하더라도 원칙에 어긋난 승진 인사는 안 된다는 걸 강조한 발언이 마치 정치권에 줄 대기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도됐다”고 언론 탓을 했다. 그러나 그의 잇단 망언이 거센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여권 내에서조차 앞서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처럼 조 내정자 역시 ‘낙마’아닌가 하는 관측이 급속 확산중이다. 일각에선 조기 후보사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게 하는 것이 정도다. 조 내정자는 더 이상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의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즉각 국민과 노 전 대통령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인터넷 포털에서도 조 내정자를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폭발적 증가세를 띠면서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조 내정자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바통은 mb에게 넘어가는 가운데 그 향배에 국민이목이 쏠리고 있다.
8·15광복 65주년을 맞아 일제치하 독립을 위해 혼을 불사른 선열들 영정 앞에서 부끄러운 후손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와 ‘치부’가 어우러진 가운데 ‘답 없는 대한민국’이 투영되고 있어 고개조차 들 수 없는데다 ‘유구무언(有口無言)’일 지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