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대선은 아직 스타트 라인에 서 있다. 하지만 mb집권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메인포커스는 벌써 차기를 향해있다. ‘그들만의 리그’ 역시 이미 물밑에서 점화된 형국이다. 전초전인 2012년 4월 총선 후 4개월간 전개될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까지 누가 더 열심히 뛰느냐가 자체리그승부를 가를 관건이다.
현재 차기관련 때 이른 여론조사가 난무하나 아직은 섣불리 논할 단계가 아니다. ‘시초의 생물인’ 정치에서 2년은 무척 긴 시간이다. 갖은 변수가 도사린 채 대선물길을 어느 방향으로 휘몰아 갈지 모른다. 콘텐츠와 국민접점을 기반으로 한 ‘실 대세론’에서도 아직은 여야 잠룡들 모두 안개 속 형국이다. 내년부터 이 ‘실 대세’에 편승하기 위한 여야 잠룡들의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선주자 1순위로 ‘대세론’을 타고 있는 ‘박근혜-손학규’를 중심으로 계파통합의 정치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현 세력재편은 아직 불안정한 상황이다. 차기대선이 상당기간 남아있는데다 각 계파와 경쟁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정면충돌할 시 재차 균열과 재편의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아직 수면위로 부상치 않은 ‘개헌-야권통합’이 전면 화될 경우 당내에 머물러있는 현 세력재편이 한순간에 흔들리면서 여야전체가 요동칠 공산이 크다. 그러나 ‘2012시나리오’는 벌써부터 난무한다.
‘본판’은 가동조차 안됐는데 갖은 ‘가설 판’이 불거진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건 제1야당 민주당호 새 선장에 부임한 손 대표의 부상이다. 벌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손 대표 간 때 이른 차기대결구도가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손 대표는 전대 후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기본선인 ‘마의 5%’를 건너 단박에 10%고지를 넘어 올라서 주목된다. 특히 대권주자 선호도 2위로 급부상했다. 때문에 여권과 한나라당 친朴계에선 이미 ‘손학규 조기 경보령’이 발령된 상태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여전히 차기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차별화를 띤다. 최근 mb·친李계와의 화해무드를 기폭제로 점차 상승기류를 탄 채 타의 추종마저 불허하고 있다. 더욱이 여야 잠룡들을 통틀어 더블스코어 이상 앞서고 있다. 여야 공히 인정하는 ‘朴대세론’의 주된 배경이다. 때문에 ‘朴-孫 1대1’ 대결구도 역시 아직은 ‘시나리오’ 단계다. 또 양자는 당내경선이란 실질적 1차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양자 모두에게 당내구도 역시 만만찮다. 향후 세력재편과정에서 헤쳐 나가야할 난관이 무수히 많다. 아직은 예측을 불허하지만 현재론 박 전 대표가 손 대표 대비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형국이다. 하지만 차기를 겨냥한 ‘탈계파-월박’ 행보를 가속화중인 박 전 대표는 당내 70%이상인 친李계에서 최소 40%이상을 ‘범박’계에 끌어 들여야 대선출전 티켓을 쥘 수 있다. 물론 mb와의 현 화해무드가 일조 하겠지만 반면 친李계 내분 및 향후 헤쳐모여 구도가 변수이자 관건이다.
또 ‘친李좌장’이자 ‘2인자’인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관계설정 여부도 큰 변수다. 하지만 잠룡중 하나인 이 장관의 ‘킹-킹메이커’ 설정이 아직 불투명하다. 만약 그의 설정이 ‘메이커’로 갈 시 박 전 대표는 필히 그를 안아야 할 입장이다. 혹여 이 장관이 ‘킹’으로 설정하거나 여타 친李후보 ‘메이커 업’에 나설 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박 전 대표의 대권가도 ‘순항-난항’ 여부의 한 축이 그에 달린 셈이다. 그가 친李계 흡입의 한 상징지표인 탓이다. 현재론 이 장관이 mb와 ‘4대강정국’ 공동운영자이자 ‘특사’임을 감안하면 박 전 대표에겐 향후 호조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 장관이 mb와 어떤 ‘접점-밀약’하에 행보를 잇는지는 여전히 ‘비급’이다. 하지만 현 ‘mb-박근혜’간 밀월무드를 감안하면 ‘朴메이크 업’의 긍정적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그가 ‘mb특명’하에 현재 심혈을 기울이는 ‘개헌’은 ‘朴견제구’이자 ‘mb퇴임안전판’ 함의를 동시에 띤다. 여야합의가 전제지만 국민적 동의가 필수여서 현 정권하에서의 개헌가능성은 낮게 점쳐지면서 단순 논의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지난 8·21 청와대 비밀회동에서 mb와 박 전 대표가 차기·개헌 등에 대한 ‘약속-접점’의 합의를 이뤘을 공산이 크다.
mb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sd계와의 관계설정도 변수다. sd계는 이재오계-수도권 친李계와 달리 박 전 대표에게 다소 호의적이다. 하지만 정두언 최고위원이 주축인 수도권 친李소장파와 sd계는 여전히 지난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건에 따른 내전 중으로 갈등기류가 완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친李계는 sd계-이재오계-정두언·소장파 등으로 삼분돼 있는 상황이다. 향후 미래권력을 중심으로 세력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재차 충돌할 공산이 크다. 어쨌든 박 전 대표에게 이들 모두는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야 청와대행 본선티켓 수령이 수월해진다.
손 대표의 경우 ‘2012정권재창출’ 특명을 받은 채 2012로 직진할 태세다. 그가 1년 후 대선후보로 나서려면 현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 현재론 내놓을 공산이 크다. 그는 사실상 2012 예비관문인 지난 10·3전대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2012 예비티켓을 쥔 형국이다. 하지만 정동영, 정세균 등 ‘빅2’와의 향후 관계설정 및 취약한 당내 기반 등은 향후 그의 대선가도가 그리 순탄치 않은 ‘가시밭길’임을 예고하는 배경이다. 당내 화합을 견인하는 그의 정치력이 차기 행 1차 점검지표가 될 전망이다.
또 ‘복지-신뢰’를 내건 채 선호여론수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에 맞서려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함께 국민신뢰와 접점 역시 동시에 얻어야 한다. 또 것을 향후 1년간 민주당원 및 야권전반에 증명해야 한다. 아니면 아직은 제3지대에 머문 국민참여당 유시민 등 친盧그룹 후보와의 여론선점경쟁에서 밀리면서 향후 있을지도 모를 야권통합후보 논의에서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힘든 여정 길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는 지난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예비후보로 나선 그에겐 둘도 없는 호 기류다. 이번에 놓치면 재차 5년을 기다려야 하는 그의 입장에선 절체절명의 단상이다.
하지만 플러스요인도 있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경기 출신인 그를 호남당원들이 전폭 밀은 상징성은 그의 향후 대권가도에 상당한 플러스알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호남의 결합은 지역 색 및 대립이 강한 대권역학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한 영남권 출신이 거의 청와대 주인으로 간 상황에서 그가 고질적 지역 색 타파의 상징 점으로 부상할 공산 역시 큰 탓이다.
현재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여야잠룡은 한나라당 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오세훈과 민주당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국민참여당 유시민 등이다. 여야는 좌우를 넘어 ‘중도’를 잡는다며 ‘색’ 논리를 내건 채 온갖 부산을 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하다. 향후도 마찬가지다. 후보 누구도 가장 중요한 ‘도덕성-복지-신뢰-교육-양극화-경제’ 등 차기화두를 아직 국민과 코드접점 및 신뢰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늘 그래왔듯 정치권 자체적으로 다듬고 갈아 포장해 진열대에 올려놓으면 국민들이 그 중 최상품을 고르는 ‘도박’이 또 한 차례 재연될 것이다.
군사·권위정권을 제외한 역대 정권에서도 그랬듯 초반 국민기대와 설렘으로 시작된 ‘도박’의 끝은 늘 좋지 않았다. 차기대선은 그 ‘도박’에 데일만큼 데인 국민들의 선택이 기존 대비 달라질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선거여론조사의 불확실성은 드러난 데다 국민 불신도 커 2012총·대선부터 통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불신 및 괴리로 인해 국민여론의 유동성이 커진 탓이다.
아직은 절반의 법적기한이 남았지만 현 mb정권 역시 초중반까지 불신 및 괴리를 줬다. 때문에 남은 절반 역시 큰 기대 및 신뢰를 획득 못한 형국이다. 남은 기간 mb의 반전 정치력에 달렸지만 기대치는 미약하다. 이런 mb의 정치스탠스가 박 전 대표와 여권잠룡들에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로 작용할지는 모를 일이다. ‘포스트mb-탈mb’도 사실상 mb가 차기후보-정권재창출을 위해 얼마나 맘을 비울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 반면 손 대표에겐 ‘mb스탠스’에 국민들 손사래 커지면 커질수록 유리해 진다.
현재 정치권은 ‘자신들 리그’에 여전히 함몰돼 있다. 다행스럽게도 청와대행의 실질적 키인 국민의중 역시 결정된 게 없다. 각자 다른 ‘판’에서 판이한 ‘관점’으로 보고 있는 마치 ‘동상이몽(同牀異夢)’ 형국이다. 국민과 정치권 모두 ‘암중모색’ 단계에 불과하다. 뭣하나 아직 정리된 게 하나 없는 ‘스타트 라인’에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국민들은 냉정히 지켜보고 있다. ‘복지’ 등 차기 화두에 누가 가장 근접한 채 일구이언 않고 실행할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여부에. 2012를 넘기면 더는 힘들어 지탱할 수 없는 대한민국 1%를 제외한 99%의 절박함이 그 저변에 깊게 깔려 있다. 이는 차기 총·대선에서 현실화될 전망이다. 2012승패 역시 것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