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폭격사건 이후 중국 언론들의 보도가 한심하다. 남한 군이 먼저 북한 쪽에 폭격을 가했다 류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중국 정부와 언론들은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 등과는 달리 '냉정과 절제' '조속 대화' 등 수사적 유희를 앞세우며 심지어 ' 북한의 도발이 한국의 군사훈련에서 비롯되었다'는 식의 노골적인 북한 감싸기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언론들은 사건 발생 직후에는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으나 24일에는 돌연 입장을 바꿔 남북 양측이 포격을 주고 받았다며 노골적인 균형 맞추기에 열중했다. 심지어 이제는 "한국이 먼저 북한 쪽에 포격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루머를 사실 보도로 전파하고 있다.
보다 못한 미국마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의 도발을 허용하거나 끌려 다니지 않도록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실정이다.
soh희망지성 국제방송은 북한의 남한공격 배후에 중국공산당(중공)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중국문제전문가이자 전(前) 베이징사범대학 교수인 쑨옌쥔(孫延軍)은 따지웬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남북한 세 나라의 관계를 감안할 때 중공과 북한은 혈맹관계이기 때문에 북한의 이번 도발이 단독으로 감행되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의 우연한 도발이 아니라면, 중공은 국지적인 도발을 통해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카드를 얻으려는 속셈이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쑨교수는 또 “현재 중공은 국제적으로 환율문제를 포함해 커다란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외에 국내에서도 여러 방면의 압력이 있는 내우외환의 상태이다. 때문에 중공은 이런 압력에서 벗어나 국내의 모순을 외부로 전가시키려 한다. 얼마 전 일본과 충돌한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도 이런 압력탈출의 일종이다. 중공은 국제적인 긴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지만 자신이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번 도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연평도를 관장하는 지자체장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이번 도발이 마치 우리 군의 훈련 때문이라는 요지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송영길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당들도 그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논리적 비판이 눈에 띤다.
박 대변인은 26일 발표한 “송영길 시장은 민주당 소속인가? 북한노동당 소속인가?” 제하의 논평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우리 군이 포사격 훈련을 하자 이에 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을 공격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송 시장은 지금 북한의 연평도 폭격 원인이 우리 군의 사격훈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 말은 곧 북한이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송영길 시장은 대한민국의 시장인가? 김정일의 대변인인가? 북한이 대량 인명살상용 열압력탄으로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참혹하게 살해했는데, 우리 군이 원인제공을 했다니!”라고 반문하고 “송 시장의 망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송 시장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2, 제3의 사태가 발생할 테니 연평도에서는 사람이 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평도는 물론 서해5도에서 주민 1만여명 전부를 이주시켜 무인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서해5도가 무인도가 된다면 nll도 의미가 없어지고, 그 지역은 곧 북한의 손아귀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사실을 몰라서 망발을 하는가? 알면서도 억지를 부리는가? 국민들이 아무런 고통과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장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예산을 편성하지는 못할망정 이 무슨 망발인가? 송영길 시장의 발언은 의도했든 안했든,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고 지적 했다. 이어 “북한이 그 어떤 발악을 해도 서해5도가 끄떡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를 요새화해야 한다. 서해5도를 대만의 금문도에 못지않는 완벽한 방어시설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관광사업도 할 수 있도록 제반조치를 확보하라! 그리고 송영길 시장은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이적 행위자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서해5도를 맡길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인천 시장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자유지만 적어도 연평도 지역 업무를 관장하고 피해복구를 진두지휘해야 할 인천시장이 할 이야기로는 적절치 않은 것이다. 이번 발언이 안 그래도 충격에 빠진 연평도 주민들에게 얼마나 더 큰 충격을 주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천안함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이런 엄청난 무력 도발로 인해 온 국민이 혼란에 빠져 있다. 무엇보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북한의 전쟁범죄를 강력 성토하고 있고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돌수록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 내부에서는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라는 사이트에 연평도 포격 도발을 버젓이 찬양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루머가 사실인 것처럼 전해지면 오도된 정보는 오도된 행동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특히 중국 언론들의 남한 군의 선제 북공격 보도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의 부적절한 발언도, 사실이 무엇인지를 따지면서 수용해야할 사안이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