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李2인자인 이재오 특임장관의 행보 및 역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잇따라 '친李소집령'을 내리고 계파 결속에 한껏 주력 중이다. 현재 반mb정서 확산에 따른 친李계의 '각자도생' 속에 이상득-이재오-정두언계 등 영남권-수도권으로 분파된 가운데 이해될 법한 상황이다. 그러나 20일 저녁 여의도 한 중식당에 이뤄진 친李계 회동에서 그는 "(친李계) 모임에 여러 해석을 하는데 그건 맞지 않다. 재보선 승리를 위해 만나는 것"이라고 희석하고 나섰다.
또 "어느 한 지역도 쉽지 않다. 당의 주류라 하는 의원들이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조직적으로 분담해 4·27재보선이 성공하도록 1주일 작전 짜서 내일부터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일말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재보선 후 승패를 떠나 (모임목적에) 플러스알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현재 국회의원(서울 은평을)이자 내각 각료인 묘한 위치에 서 있다. 물론 친李계파의 한 수장인 위상도 있으나 실제 당내 공식직함은 없다. 그런 그가 당 지도부를 배제한 채 4·27재보선 지원을 공식주도하고 나서면서 묘한 파장이 일 조짐이다. 차기관련 대척점에 서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 원칙을 고수한 채 지원거부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대비되고 있는 탓이다.
이 장관의 행보는 사활을 건 '개헌' 동력이 현저히 차감된 데다 친李계 분파마저 가속화중인 상황에서 차기대선경선 및 그 후 자활모드를 위한 '친 이재오계' 결집-가리기 차원의 한 수순일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그리 여의치 않은 형국이다. 이날 저녁소집은 70여명 회원 수로 최대 계파모임인 '함께 내일로' 초청형식 하에 과연 몇 명이 모일 것이냐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당초 50석을 예약했으나 측근인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36명(지역구 23명=이화수 최병국 공성진 현경병 백성운 안경률 박준선 김금래 김성회 김동성 김영우 강승규 이군현 권택기 유정현 임해규 김용태 진성호 박순자 정미경 심재철 안형환 조전혁 진수희 이재오 비례대표 12명=이춘식 임동규 손숙미 김금래 조문환 원희목 김성동 김소남 최경희 이정선 정옥임 이두아 ) 참석에 그쳐 초라했다.
지난 13일 북한산 모임 참석 수(32명)와 엇비슷한 가운데 지난 1월 개헌의총 직전 참석 수 50명에 대비 갈수록 줄어드는 오락가락하는 양태여서 현 친李계의 복잡한 속내를 반증했다. 이 장관과 친李계 측은 별다른 의미부여를 꺼리는 양태이나 '포스트재보선' 후 거센 변화가 예견된 당내 역학구도 및 차기레이스 대비차원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다만 그의 '국회의원-각료'란 애매모호한 특수위치를 둘러싼 설왕설래 속에 각료로서 선거중립의무 위반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민주당이 '고발' 등 후속대응에 나서 파문이 커질 상황이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21일자 논평에서 "이재오 장관은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공직자다. 헌법 제7조-공직선거법 제9조는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며 "특히 고위공무원은 그 직무를 통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기에 엄격히 적용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특임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이 장관은 이러한 불법행위가 대통령 지시였는지를 밝혀야한다. 이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위반으로 이 장관에 대한 법적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mb를 겨냥한 동시에 법적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에 이 장관은 21일 모 종교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자주 모여 선거지원에 관해서도 논하고 의원들이 그냥 팔짱만 끼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와야 되지 않느냐. 얘기를 나누는 게 정상 아니겠나.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며 "소속해 있는 정당 사람들에게 선거 열심히 하라고 얘기하는 게 무슨 논란거리가 되겠냐. 국정을 잘 마무리하고 정부여당과 함께 또 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에 힘을 실으려면 앞으로 자주 모여야 되지 않겠냐"고 일축하면서 동시에 향후 친李계 소집을 계속할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런 쌍방 간 대립 속에 실제 전날 장관과 친李계는 성남 분당을 36명, 경남 김해 18명, 강원 14명 등 총 68명의 지원인력을 구체적으로 배정해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성남 분당을=강성천 강승규 공성진 김금래 김성태 김성회 김소남 김용태 박상은 박순자 박준선 백성운 손숙미 신상진 신영수 심재철 안형환 원유철 원희목 이두아 이애주 이윤성 이은재 이정선 이춘식 이화수 임동규 임해규 정두언 정미경 정옥임 조문환 조전혁 조진형 차명진 최경희 강원=권성동 권택기 김동성 김영우 김효재 신지호 유정현 장광근 정양석 정태근 주광덕 진성호 허천 현경병 김해을=강석호 권경석 김경석 김재경 김정훈 신성범 안경률 안효대 윤영 이군현 이명규 이철우 장제원 조진래 조해진 주성영 주호영 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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