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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난 일이나 재벌가 출신인 정 전 대표가 정치인 입장에서 대기업총수들을 비판한 상황은 이율배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 최근 차기대권행보를 공식화한 가운데 사면주체인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되면서 차별화 함의를 띤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기업인들 조기사면에 비판입장을 취하긴 했으나 기업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어선 아니다”며 “시기에 상과 없이 잘못을 저지른 기업인에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하고,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에겐 격려해주는 게 옳다”고 ‘공과론’을 들며 희석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지난 09년 말 자신의 당 대표 시절을 회고하면서 당시 이 회장 사면문제가 언론에 거론된 가운데 체육·경제단체들이 사면에 앞장섰다고 이면 상황을 밝혔다. 그는 당시 “일반인들에게 엄격한 법 준수를 요구하는 정부가 대기업 총수에겐 전혀 다른 잣대를 적용 한다”며 “형 확정 후 4개월 만에 사면한다는 건 너무 빨랐다”고 판단했다는 것.
당시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확정 후 약 4개월 만인 지난 09년 12월 31일 단독특별사면을 받은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당 최고위회의 석상에서 ‘(이 회장) 사면은 시기상조’라고 했으나 되돌아온 당내 반응은 ‘어렵다’는 회의적 반응이 대체적이었다는 것. 또 직접 언급까지 했으나 언론지면에 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에 앞서 최고위원 시절이었던 지난 08년 7월 당시 현대차그룹 정 회장과 한화 김 회장, SK 최 회장 사면 논의 때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최고위회의에서 그는 “기업인들이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사면을 서두르나”라고 한 가운데 정 회장이 무척 서운해 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동체가 혼란스러우면 돈 가치도 추락 한다. 돈 많은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 일 탓 인진 모르나 정 전 대표와 정 회장은 현재 다소 소원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전무 결혼식에 숙부인 정 전 대표는 참석한 반면 정 회장은 불참한 채 아들 정의선 현대차부회장과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사장을 대신 참석시킨 채 화환만 보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4일 여의도에서 가진 자서전 출판기념간담회에서 최근 자신이 제기한 채 논란이 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포린어페어 기고 글 대필의혹’을 진화하고 나섰다. 그는 친朴계의 사과요구에 대해 “기고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박 전 대표와 남북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었음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