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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한삐걱 불편한 동거 ‘10·26결과 분기점’

홍준표·유승민 각종비리척결-특단경제대책 靑에 촉구 MB압박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9/26 [12:11]
, 저축은행 부실레이스 등 갖은 선거악재로 한나라당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안철수 신드롬(安風)’ 쓰나미에 1차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만약 재보선 프레임이 ‘MB·정권심판’으로 연계 또는 고착될 시 어려운 선거전이 될 수 있다.
 
10·26재보선 특히 서울시장보선은 내년 총·대선 수도권표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또 지난 추석연휴를 거치면서도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安風’에 수반된 기성정치권의 각성 및 반성촉구기류와 중도표심향배 등을 엿볼 계기로 작용한다. 어느 쪽이던 패할 시 차기대권구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재보선을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한껏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대통령-정부의 특단조치를 촉구하는 볼멘 목소리들이 본격화돼 나온다.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26일 ‘측근비리 척결’과 ‘비상경제대책’ 등 마련을 공개촉구하고 나섰다. 정가 일각에선 ‘청와대(MB)’와의 결별수순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마저 대두된다.
 
홍 대표는 26일 국회최고위회의 석상에서 “청와대에 요청한다. 정권 후반기 권력, 친인척, 측근, 고위공직자 비리 등에 특단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김두우 홍보수석 비리를 비롯해 신재민 전 차관 비리연루의혹 문제가 연일 언론에 거론 중”이라며 “검찰은 신 전 차관 문제를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 밝혀주길 바란다”고 검찰에 대한 수사지시를 청와대에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권들은 후반기에 권력, 측근, 친인척, 고위공직자 비리로 침몰했다”며 “청와대가 특단대책을 강구해 선제대응해 줄 걸 강력 촉구 한다”고 거듭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친朴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홍 대표가 측근, 권력형 비리에 대해 말한 건 당연한 말이고 검찰이 엄정한 진실을 밝혀줄 걸 촉구 한다”며 “이 문제 끝이 어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은 검찰대로 독립적 위치에서 소임을 다하고, 대통령은 측근, 권력형 비리에 대해 수차 말을 해왔기에 청와대가 특단기구를 만들어 선제적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검찰을 동시 압박했다. 동시에 당내 자성도 촉구했다.
 
그는 “당도 반성할 점이 있다. 여당 되고 나서 야당 때 윤리위를 운영하면서 유지해왔던 엄격함이 많이 훼손당했고 많이 무너졌다”며 “지금이라도 윤리위를 포함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자정노력은 서둘러 당헌당규가 정한 조치를 당 대표가 빨리 취해주길 바란다”고 홍 대표에 촉구했다.
 
연일 잇따르는 경제위기에 대한 비상대책마련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며칠간 심각한 경제위기의 경고신호가 켜졌다”고 우려 후 외평채 가산금리 상승, 장기채권 금리하락, 환율급증, 주가폭락 등 금융지표를 예로 든 채 “과거 외환-금융위기에 이은 또다른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신호로 심각히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만약 경착륙을 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금융지표악화 이전 우리 경제는 이미 성장둔화, 물가, 전·월세, 저축은행, 가계부채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를 해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빈곤서민층에 대한 대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재 대통령 측근비리에 관해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주재석상에서 “(최근 금융시장 대혼란은) 주가 등 경제지표는 심리적 요인도 많다”며 “위기감을 갖고 철저히 대비하되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지나친 불안감을 갖기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부도위험이 프랑스보다 높아진 게 국민들에 불안하게 다가오고 있고 FTA 등으로 수출도 탄탄한데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이 대통령 발언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친 서민 민생경제추진을 위해 가동한 비상경제대책회의 재가동방안에 대해선 실무적 검토단계라고 밝혀 위기감을 느낀 당과는 상충된 입장 및 시각을 견지했다.
 
집권 말 안정적 국정운영마무리가 우선인 청와대와 ‘수도권궤멸론’이 팽배한 채 내년 총·대선에 사활을 건 한나라당이 상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불편한 동거를 지속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서울시장보선에서 만약 한나라당이 참패할 시 ‘청(MB)-한’ 갈등은 최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본격 결별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동시에 최근 4대강사업을 간접비판한 박근혜 전 대표 역시 현 정부와의 본격 차별화 및 차기스텝 본격화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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