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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행동-말뿐인 정가 ‘요원한 반구자기’

安극적나눔 여의도 기득권정치 ‘허’찔러, 차기 향해 허공가르는 安風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1/16 [12:18]
“차기대선 일대 파란 예고편, 코드·가치를 둘러싼 아마겟돈 혈전의 신호탄”
 
안철수 교수의 1500억 사회 환원소식을 듣고 언뜻 뇌리에 스친 대목이다. 그간 기성정치권의 만연한 ‘일구이언, 말 향연, 비(非)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지치고 실망한 국민들 입장에선 ‘오아시스’격 일탄이었다.

▲ 안철수 교수     © 브레이크뉴스
이끄는 ‘지도자’가 아닌 대중과 소통·공감하는 ‘리더’의 등장이 시대적 대세로 자리 잡을 것 같은 신호탄이었다. 이미 공허한 메아리로 치부된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행동’으로 직접화한 안 교수의 행보는 정치를 빌은 기득권 고수에 매진한 기성정치권엔 ‘블랙홀’이다.
 
그의 극적 나눔 행보는 ‘말’뿐인 여의도정치의 ‘허’를 찌른 채 무색케 했다. 그의 기부를 둘러싼 여의도정가의 ‘말’들을 무용지물 화하고 있다. 정치 공학적 분석·해석 등 ‘갑론을박’이 분분하나 아무런 설득력을 견인하지 못하는 게 반증한다. 뭣보다 여론이 열광하고 있다. ‘미래희망’의 단초, 불씨로 보는 듯하다.
 
안 교수가 마치 대중들 ‘빛과 소금’으로 등극한 양태다. 그간 기성정치권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드리겠다’란 구호와 약속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파기돼 온데 대한 반사작용이다. 설령 또 ‘2012대선용’인들 어떠한가.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 물론 안 교수의 정치권 진입을 반대한 채 ‘국민 멘토’로 머물길 바라는 여론도 있다.
 
한데 국민들 입장에선 별반 밑질 게 없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볼거리,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하나가 더 생겼을 뿐이다. 난무하는 정치권의 ‘말 향연’ 대비 직접 ‘몸 시연’에 나선 그의 향후 행보를 감상하며 지켜보면 될 일이다. 그가 정치에 직접 나서던, ‘조력자’로 머물던 안 교수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일 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대통령직에 도전할 권리를 갖는다. 그냥 기성정치권의 만연된 ‘언어유희, 일구이언’이 아닌 뱉은 말을 지키며 직접 행동하는 신의의 정치인, 옥석을 가려내는 지표로 삼으면 될 일이다. 이젠 좌-우, 보수-진보 등 단순 이분법적 사고와 대립구도를 떠나 추구하는 가치-코드지향점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게 됐다. 새 패러다임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을 안 교수가 쏴 올린 형국이다.
 
한데 그의 행보를 두고 갖은 시각들이 분분하다. 대체적 긍정여론 일색인 반면 ‘안티’ ‘부정’ 기류도 간간이 눈에 띤다. 투명·독립성 확보를 위해 기존 ‘재단’ 형식이 아닌 ‘성실공익법인’을 추진한다니 그냥 지켜보면 될 일이다. ‘재단’은 부유층이나 저명인사들이 증여 및 세금회피 등 편법을 위해 악용돼 온 게 현실이다.
 
▲ 여의도 국회     © 브레이크뉴스
본디 ‘유유상종’ ‘초록은 동색’이다. 비슷한 성향에 끼리끼리 어울리며 친구도 되는 법이다. 어떤 사안을 두고 자신들 잣대로 인식하고 평하는 법이다. 하지만 찬성하는 이들도 딴죽을 거는 이들도, 이도저도 아닌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역시 국민이고 모두 한 표를 행사할 권리를 가진 유권자다.
 
한데 정치는 다양한 색채를 아울러 승화시키는 ‘종합예술’이다. 계층 간 갈등해소 및 융합은 선결과제로 부상한 사법부 특히 검찰개혁 못잖게 차기정권의 화두로 자리 잡아야한다.
 
현재 만연한 이분법적 대립과 지역갈등도 결국 정치권의 네거티브전략에 따른 산물이다. 재산 절반을 뚝 잘라 기부 후 정치권에 진입한 이들이 아니라면 사실 안 교수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 이외수씨가 시의적절한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16일 트위터에서 “남을 위해 콩 반쪽 나눠 먹는 일도 꺼리던 사람들이 기부나 봉사에 앞장서는 분들을 씹는 모습은 정말 비열하고 추해 보인다”라며 “고수의 눈엔 하수가 보이는 법이나 하수의 눈엔 고수가 보이지 않는 법”라고 꼬집었다.
 
갖은 찬반여론 중에서 질문이 던져진다. 안 교수 같은 이가 발붙일 수 없도록 헐뜯고 조롱하는 게 과연 해야 할 일인가? 라고. 다져진 의지도 표출된다.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것 같은 이란다. 축복이란다. 자식교육의 지표로 삼겠다고 한다. 짧은 생각과 이기심 등이 가득 찬 시선으로 그의 뜻을 더럽히지 말란다.
 
그러나 정치권 상당수는 여전히 말만 쏟아내고 있다. 작은 이해관계에 ‘이전투구’하다 공동이익엔 ‘단합’하는 여의도정치의 졸렬함과 이율배반에 치중하던 주역들이 그들이다. 또 한 목소리로 안 교수 행보를 차기포석으로 풀이하고 진단한다. 어디에도 자성의 목소리는 없다. 하지만 안 교수는 진흙탕 싸움에 일관하는 기성정치권을 단박에 조롱거리로 만들어 버렸다. 특유의 ‘메시지’ 하나로 여의도정가를 무력화시키는 촌철살인의 필살기를 재연했다.
 
15일 서대문에서 안 교수 멘토인 법륜스님 특강이 있었다. 그는 모두에 “모르면 묻고, 틀리면 고치고, 잘못하면 뉘우치면 된다. 그러면 편할 것을..”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 기부를 둘러싼 갖은 시시비비를 관통하는 화두를 제시했다. 하지만 ‘반구자기(反求諸己.돌이켜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기성정치권에 여전히 요원한 테마인 듯하다.
 
안 교수 의사와 무관하게 내년 대선을 향해 허공을 가로지르고 있는 ‘安風’이 계속 가속기류를 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안 교수의 대선출마를 상정할 때 ‘고용·복지’를 내건 여권의 차기주력테마인 ‘朴風(박근혜 전 대표)’과 ‘교육’을 강조한 ‘安風’간 한판 아마겟돈 혈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승패는 ‘지난 60년 한국정치코드 vs 변화의 새 패러다임’간 대결구도 속에 ‘2040세대’ 열망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혈전의 서막은 이미 올려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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