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역대 대통령들의 면면을 보면, 예측 가능한 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이승만이 김구를 젖히고 대통령으로 등장했다. 이승만도 당시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자유당 정권의 붕괴 이후에 등장한 장군 출신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연이은 집권도 예상 이외였다. 민주 투사였던 김영삼-김대중의 집권은 민중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서 싸운 지도자의 집권이라는 점에서 예측이 가능했었다. 그 이후 노무현-이명박의 집권도 의외 인물이 등장, 집권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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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예측으로는 차기 집권자도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간 의외의 인물이 대권의 자리에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서구사회의 민주화 기간에 비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기간이 짧아 정치적 뿌리가 깊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외부 변수에 의한 변동이 심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미국 유학파 이승만의 등장이나 군부 세력의 등장은 미국의 대 한반도 영향력이 미친 결과였다.
필자는 지난 7월에 쓴 칼럼에서 “차기 대통령은 샛별처럼 나타날 것이다!”라고 예단했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올해와 내년은 한반도에 강하게 영향을 끼치는 주변 국가들이 한결같이 권력교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이 권력교체기를 맞이해 우리나라의 차기 권력이 가지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켜 흑인의 정치적 한을 풀었다. 백인-흑인의 평등적 정권교체를 통해 권력의 대변화를 꾀해왔다. 중국도 큰 변화를 가져올 새 권력자가 나타난다. 일본-러시아도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북한도 젊은 지도자로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2012년은 차기의 5년을 이끌 대통령, 4년의 국회를 이끌 의원을 뽑아야할 우리나라에게는 아주 중요한 해인 것 같다. 어리벙벙한 사람을 뽑았다가는 국운이 쇠해 민족이 최악의 고통에 처할 수 있어서이다”라고 전망했었다.
샛별은 금성(金星)으로 불리는 별. 동 트기 전 동쪽 하늘과 해가 진 이후 서쪽 하늘에서 반짝 거리는 별. 샛별은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시간에 뜨는 별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인다. 차기 한국 대통령감은 샛별처럼 나타날 것이라는 게 필자가 제시한 시나리오였다. 필자는 거인(巨人) 덕인(德人)의 등장을 예고했다.
“차기 한국 대통령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는 지역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자여야 한다. 남북한의 자유왕래를 실행할 수 있는 과감한 리더십의 소유자여야 한다. 남한 사람들이 가져온 대륙에의 꿈을 달성시키는, 그리하여 글로벌 사회가 얕보지 않는, 당당한 단군의 후손이어야 한다. 온통 피부가 검은 오바마가 흑인을 한을 풀듯, 한민족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민족의 큰 인물, 즉 거인(巨人), 모두를 감싸 안을 덕인(德人)이 나타나 우리 민족의 한을 씻어내야 한다. 정치에 의해 시달리고 또 시달려온 우리 국민들, 유권자들의 달라진 인물 검증방법에 의해 유력한 여야의 차기 대통령감은 샛별처럼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 새로운 생각을 가진 이들로 똘똘 뭉친 새로운 집단의 유권자들, 새로운 생각으로 행동하는 정치적 신(新)다수가 차기 권력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믿는다.”
20세기와 21세기 한반도인들은 디아스포라스(Diasporas)였다. 한민족 다이스포라스들은 기존에 살던 땅을 자의적 혹은 타의적으로 떠나 전 세계로 이동, 흩어져 살아왔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와 살아온 이산가족도 1천 만명이 넘었다. 디아스포라는 안주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래서 새로운 통치자를 선택할 때 그 시대 하늘이 보냈음직한 새 인물을 원한다. 정치와 무관했던 안철수 교수의 등장이나 시민운동가 박원순 변호사의 등장도 샛별형 인재의 전면등장의 한 형태였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그간 어디엔가 숨어 있었던 신선한, 그리하면서도 유능한 인재의 등장은 필연이다. 차기의 한국 대통령감은 샛별처럼 나타날 것이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