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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노력에 찬물이 끼얹어지면서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더불어 4개월 여 남은 내년 총선에 치명상이 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특히 뒤따를 대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향후 여권이 받을 타격이 예상외로 클 수 있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향후 정국주도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뜩이나 여당의 한미FAT 기습처리로 야권의 반발 및 장외투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야권엔 ‘호재’로 작용한다. 연말 예산안 처리에 주도권은 물론 야권통합 촉매제, 4월 총선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다.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나 제반 의구심의 진원지로 여당이 지목되는 기류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4일 급 진화에 나섰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 씨의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 파문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지금껏 조사한 바론 (공 씨) 단독행위가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중이기에 결과를 엄중히 지켜볼 것이다. 엄중한 수사를 당 스스로 요구하고 있기에 조만간 모든 전모가 밝혀지지 않을까한다”며 “어쨌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단 자체가 대단히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즉각 자신들을 향한 의혹눈길을 부인하고 나섰으나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와 의혹은 쉬이 숙질 분위기가 아니다. 범행을 주도한 공 씨가 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 의원 사람인데다 혼자 제반 범행을 기획하고 실행했다는 자체가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한 채 의구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당면한 내년 4월 총선과 연계된 부정적 기류가 여권을 뒤엎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을 벼랑 끝으로 몰았던 지난 ‘차떼기정당’ 레테르와 버금갈 ‘주홍 글씨’가 돼 한나라당을 직 타격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지난 한미FTA 기습단독처리로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다 기존 반여, 민심이반 기류에 이번 ‘사이버테러’ 파문까지 겹치면서 총선에 짙은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만약 이번 범행에 ‘윗선’ 개입이나 한나라당 출신의 추가연루자가 드러날 경우 여당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모멘템을 적극 활용하려는 듯 대여공세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다. 정권 말 터진 여권의 돌발악재에 국정조사 및 이명박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소속 국회 행안위원들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최초의 선관위 디도스 테러는 젊은 유권자들 투표를 방해할 목적으로 행해진 반민주적 테러로 수행비서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조직적 행위”라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을 배후로 지목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무관하다’는 입장과 비판 및 자조의 목소리가 엇갈린 채 흘러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한나라당과 무관한 비서 개인 일이라고 일축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 북 글을 통해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진상을 철저히 가려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역시 “충격적이고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정치와 정당문화 수준이 국민눈높이에 얼마나 미치지 못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한다.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 당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고 극한 우려를 드러냈다.
권영세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통탄할 만한,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 밝혀졌다. 아! 우리 한나라당 어찌해야 할지…”라며 당 위기를 우회했다. 그러나 전여옥 의원은 “최구식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신사로 양반으로 알려진 분, 철저히 조사해 최 의원 억울함을 풀어줬으면 한다”라며 최 의원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이처럼 당 일각에선 최 의원 비서의 돌출행위로 규정하며 파문최소화에 부심하고 있으나 대체적 분위기는 ‘당의 공중분해 우려, 최악사태 발발’의 극한 위기감이 팽배하다. 당 내부에서 “총선은 치루나 마나...끝났다”란 자조어린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