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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비대위 ‘친朴해체-공천교체-MB선긋기’

계파해체선언 읍참마속 우회 시스템공천 인적쇄신 현정부 차별화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12/15 [14:56]
“친朴은 없다” 대대적 총선공천물갈이를 유추케 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의지가 함축된 대목이다. 출범을 목전에 둔 ‘박근혜 비대위’의 핵심테마다. 그가 사실상 ‘친朴, 계파해체’를 선언하면서 ‘읍참마속’의 결연한 의지를 우회했다.
 
이는 15일 의총에서 쇄신파 권영진 의원이 지난 7일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회동을 소개하는 와중에 드러났다. 당시 박 전 대표는 권 의원과의 사전약속회동에서 “친朴은 없다. 다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는 것.
 
▲ 15일 4년7개월만에 한나라당 의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     © 브레이크뉴스
쇄신파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탈당선언으로 촉발된 분열-분당위기가 14일 극적 봉합된 주 배경으로 보인다. 친朴계-쇄신파 간 대립갈등 주요인은 ‘재창당’ 논란이었다. 하지만 핵심은 재창당 논란의 숨은 뇌관이었던 내년 총선공천권이다.
 
와중에 박 전 대표가 ‘친朴계 해체’를 선도하고 나섰다. 지난 ‘트라우마’를 극복한 걸까. 덩달아 쇄신파와 친李계 우려(친朴공천전횡)를 동시에 불식시키고 나섰다. 그는 전날 쇄신파와의 회동에서도“(내년 공천은) 대한민국 정당사에 가장 모범사례를 만들어야한다”며 공천개혁의지를 강력 시사했다.
 
박 전 대표가 장고 끝 1차 산물(친朴해체)을 가시화한 가운데 쇄신 핵심청사진은 오는 19일 전국위 추인절차를 거쳐 당 비대위원장에 공식취임 후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내년 총선공천이 박근혜 비대위의 1차 검증 대이자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박근혜 길 터주기’ 차원의 친朴계 내 자발적 모임해체기류도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주 정치거점지인 영남권 중진들 반발이 만만찮아 최종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식 공천 주테마는 ‘중진집단 불출마’와 ‘새 피 대거수혈’로 압축된다. 따라서 ‘공천 칼 끝’은 박 전 대표가 쇄신파에 언급한 대로 ‘친朴해체-읍참마속’ 양태로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 자발적 불출마가 없을 시 결국 공천탈락으로 이어질 공산마저 배제할 수 없다.
 
공천칼날 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향후 공천과정 및 대대적 물갈이 과정에서 기존 불통이미지를 벗고 소통·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작용한 채 초점이 모아진다. 자칫 공천 잡음이 불거질 시 당 분열불씨가 언제라도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당내우려는 계속됐다. 조해진 의원은 15일 라디오인터뷰에서 “어제 박 전 대표 발언은 영남·강남물갈이를 짐작케 한다”고 말했고, 김성태 의원역시 이날 의총에서 “당내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하는 한나라당 식 보수를 종식 선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라며 시스템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못 박았다.
 
하지만 비대위 및 쇄신방향을 둘러싼 내부진통도 예상된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근 차명진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 건 맞으나 비대위는 재창당 준비까지만 역할을, 내년 총선까지 책임지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성태 의원은 “의총 끝날 때 연단에 나와 친朴은 없다, 차별·불평등은 없다고 선언해 달라”고 박 전 대표에 요구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 가치를 향해 모두 하나 돼 열심히 함께 노력해나가자”며 거듭 단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쇄신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어찌하면 국민신뢰를 다시 얻을 가며 거기에 모든 문제가 있다”며 “짧은 시간 얼마나 국민에 다가가고 국민 삶을 챙기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국민과 함께 하느냐에 당 명운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대비 외부인재영입을 통한 고강도 인적쇄신과 함께 당내 ‘대폭 물갈이’ 역시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박 전 대표는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가운데 향후 당 쇄신과정에서 현 정부와의 정책·정치측면에서의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여권 내 권력지형변화 및 당청갈등 야기가능성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친朴계와 쇄신파는 그간의 민심이반책임이 현 정부의 소통부재 및 정책실패에 있다 보고 정책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선긋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박근혜 비대위는 향후 전날 쇄신파와의 합의대로 ‘재창당을 넘는 당 쇄신’을 위해 정책변화 및 당명개정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대대적 쇄신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쇄신의 경우 추가감세철회와 부자증세인 ‘버핏세’ 도입추진 등 각종 개혁정책을 쏟아낼 전망이다. 또 이는 현 정부 핵심정책기조인 ‘MB노믹스’의 대전환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MB와의 별리 및 직 대립각 세우기보단 ‘박근혜 표 정책’을 선보이면서 총선 및 대권행보를 동시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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