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본격대선국면 진입에 앞서 이명박 정부를 새삼 겨냥해 눈길을 끈다. 이 위원은 13일 모 종교방송프로에 출연해 “파도가 너무 세면 방파제를 넘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얘기를 현 정부에 던졌다. ‘어느 선까진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다 하겠으나 어느 선을 넘어서면 오히려 집권당이 더 매섭게 매를 들 수 있단 말인가?’란 진행자의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4·11총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향후 대선국면에서 현 정부와의 차별화가 불가피해진 점을 사전 예고한 형국이어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총선승리를 발판으로 곧 본격 차기대선체제 정비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앞서 나온 이날 그의 발언은 상황에 따라 청와대(MB)와의 ‘차별화’ 함의를 담고 있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잔여 임기의 무난한 마무리를 위해서도 새누리당 협조가 절실한 청와대(MB) 입장에선 자신들 실정을 딛고 ‘여대야소’를 견인한 새누리당 처분을 고스란히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딜레마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권공세란 외부 부담요인을 들어낸 대신 내부에서 ‘벽’에 부닥친 모양새다.
이 위원은 “대선이란 큰 국면이 있기에 국민심판을 받을 사항에 새누리당이 책임을 떠안을 순 없다”며 “그런 부분이 가을 정국운영에 가장 중요한 면이 될 것”이라고 거듭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는 현 정권실정을 대선국면까진 안고갈 순 없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선국면에서 재연될 야권의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사전에 털고 가겠다는 함의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담주지 마’ 함의의 청와대(MB)를 향한 사전메시지 성격도 띤다.
그는 “향후 야당에서 굉장히 거세게 정권에 비판, 요구를 내세울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그 부분에 합류하고 경우에 따라 더 앞서갈 시 굉장히 매서울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에 승리한 것과 관련해 그는 “6·2지선, 10·26재보선 보단 분명 선전했다”며 “이번 선전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막말파문 등 우발적 변수에 힘을 얻은 면이 있다”고 반사이익 부문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그는 “새누리당은 강남·서초 등 부유층에 대한 지지와 전통보수층에 기반하고 있으나 30~40대 직장인 등 지지율이 약하다”며 “수도권에서 이 정도로 만족해선 안 되며 보다 많은 노력을 해 취약계층을 끌어안아야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박근혜 위원장의 수도권 표 확장 한계를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차기대선에서 최대 딜레마이자 최우선 선결과제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 정당하지 않은 불법요소 등에 단호히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30~40대 정치인 몇을 내세우는 등 인기인으로 홍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법사찰금지법 제정에 대해 그는 “현재 제기된 문제에 현행법에서 엄격히 다루는 특별법이 없다”며 “예방차원에서 절차를 밟도록 하는 면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