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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행보가 잠잠하던 안철수 교수가 오는 30일 부산에 모습을 드러낸다. 여야의 본격 대선국면 진입시점에서 범야권 유력차기주자인 그의 이번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제안한 ‘공동정부론’에 그가 언급할지 여부가 초미 관심사다.
안 교수는 현재 여야 모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양태다. 차기주자군 전열을 갖춘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와 친朴핵심 이한구 원내대표가 그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야권에선 문 상임고문이 그에 구체적 ‘구애’를 하며 반향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하지만 논란도마에 오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등 각 정치현안에 그가 지속 침묵하는데 대한 여론압박이 드세다. 특히 보수진영의 견제성 네거티브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형국이다. 와중에 지속 침묵하던 안 교수가 2개월여 만에 강연정치를 재개하면서 ‘정치기지개’가 아닌 가하는 의구심과 함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 교수는 30일 오후 7시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지역대학생들에 강연할 예정이다. 그의 강연에 각종 관측이 쏟아지자 안랩 측은 18일 “부산대총학이 지난 4월 요청했던 것인데 빠듯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일정이 잡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가에선 안 교수의 강연정치 재개가 차기스텝용 포석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더욱이 부산은 안 교수의 고향인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그가 차기관련 발언에 나설지 여부 특히 문 고문 제안에 어떤 반향을 보일지가 주목거리다. 안 교수와 문 고문은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각 현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일조한다.
이런 가운데 안 교수는 서울대 융대원 2학기 강의개설을 신청하지 않았다. 또 안 교수 부친 안영모 씨가 지난 50여 년간 운영한 병원(범천의원)을 마무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들의 대권도전을 위한 주변정리가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안 교수는 지난 3월27일 서울대, 4월3일 전남대, 4월4일 경북대 등에서 강연 후 4월9일 예정됐던 부산대 특강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오해를 살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작금엔 여야가 본격 대선국면 진입을 앞둔 시점이다.
새누리당 경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이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박(非朴)진영’을 구축한 상태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역시 내달 중 대선출마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 오는 6·9전대를 치른 후 문 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 등 출마선언이 잇따를 예정이다.
안 교수의 이번 강연은 기존 특강의 연장선상으로 정치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치권은 그의 ‘입’을 주목하며 사뭇 예의주시하는 형국이다. 안 교수는 현재까지 특정정파 지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간 행적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야당 색을 짙게 드러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부정경선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이다. 또 민주당내 차기주자군 중 그나마 상승세였던 문 고문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드셌던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지지하면서 당초 기세가 많이 꺾였다. 반면 박 위원장은 지속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하며 독자적 대세론을 이어가는 와중이다.
이런 와중에 주목되는 건 안 교수가 차기관련 ‘대승적 결심’을 했다는 얘기가 정가에서 설득력 있게 회자되고 있다. 민주-진보당으로 대변되는 진보정치가 향후 대선국면에서 국민지지를 견인하지 못할 시 그가 기성정치권을 탈피한 보다 구체적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 못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