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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의 박근혜 마케팅 시민들 갸우뚱

박근혜 활용 지나쳤다 진정성과 정체성 없다 등 부정적 기류 흘러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14/05/29 [18:20]

대구시장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박근혜 마케팅’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 대구시민에게 전달된 김 후보의 선거홍보물을 보면 자칫 새누리당 후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12쪽에 달하는 선거홍보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4군데에 걸쳐 나오고 홍보물 말미에는 지난 2008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박 대통령과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 크게 게재돼 있어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홍보물을 접한 한 야권성향의 유권자 박(38)씨는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김 후보가 이런 박근혜 마케팅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하지만 자신의 색깔은 분명히 드러내지 않은 채 선거공학적인 측면에서 표만 얻자고 보자는 식의 선거운동은 하지않은 것만도 못하다”고 비꼬았다.
 
▲ 각 가정에 배달된 김부겸 후보의 공보물. 12면의 이 공보물 가운데 4곳에서 박근혜 관련 정책이 소개되고 있다.

실제로 이 홍보물을 받아온 많은 시민들은 어리둥절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김 후보의 이런 지나친 박근혜 마케팅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새누리당 텃밭에 보수층이 두터운 대구지역의 정서를 감안, 단순히 표를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지난 3월 24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있었던 출마선언 당시 김 후보는 출마선언 일성으로 박정희 컨벤션 센터를 대구에 건립하겠다고 밝혀 자당뿐만 아니라 진보당 등 야당으로부터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이런 논쟁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지을 수 없다. 민주화 세력 대 산업화 세력과의 화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그 뒤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는 선거사무실 대형 현수막에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대구시장 대구대박’이라는 문구가 게첩하고 박근혜 마케팅에 혈안이 돼 있다.야당 후보로서 선명한 투쟁성과 정책보다는 박근혜 마케팅에만 올인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꼴이다.
 
한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직자는 이에 대해 “김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수성구에서 40%가 넘는 득표를 해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표를 얻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진정 표를 얻기 위해 나섰다면 이제라도 야당 후보로서 선명한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우선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진정성에 강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권 후보는 27일 보도자료에서 “김 후보는 2011년 12월27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독재자의 딸이자, 1970년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것은 국가의 불행이다. 박 위원장의 모든 재산은 사실상 불법으로 취득한 것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1월4일 광주 합동연설회에서는 독재자의 딸이 센지, 김부겸이 센지 한 번 붙어보자고 했고, 다음 날 대전 합동연설회에서는 박근혜의 허상이 지배하는 대구, 박근혜의 기만과 가식을 고발하겠다. 아버지가 물려준 장물을 사용하고, 분칠한 얼굴을 하고 있다. 박근혜를 무너뜨리겠다고 까지 말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의 이런 발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친하다’ ‘환상의 조합이다’는 말과 극명하게 달라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 황당하고 놀랍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김 후보는 성명을 내고 “저는 시장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과 잘 협의해 대구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시장 대박론’에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가 남다르게 아끼는 아우,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오늘 아침 ‘김부겸은 진정성 없고 거짓말 하는 후보’라고 폄훼하며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여러 차례 보도된 것처럼 당적을 떠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비록 당이 달라 긴장을 유지해야 할 관계지만 대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개인 친분이 충분히 채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정체성을 밝히라면 한마디로 실용주의자다. 저는 대구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오해를 받고 치욕스러운 일을 당해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박근혜 마케팅’은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당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음에도 이제 와서 실용주의 때문이라는 그의 논리가 왠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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