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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박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 행사에 참석할 경우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제공되는 탓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낼 좋은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남다른 배려를 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또 집권 후 첫 공식 해외나들이에 나서는 김 위원장이 혈맹인 중국에 앞서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는 것 역시 딜레마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집권한 김 위원장이 만약 참석할 경우 첫 다자외교무대 데뷔전이 되지만 부담이 크다. 이미 화려한 다자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른 박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은 외교경험이 전무한 탓이다. 또 북-중 간 팽배한 한랭기류 속에 러시아를 방문할 경우 후폭풍 역시 배제할 수 없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역시 한층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분위기다. 해당 행사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계기지만 사뭇 민감한 사안인 탓이다. 만약 김 위원장 참석이 확정될 경우 박 대통령 참석여부 역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남북정상 간 만남에 섣부른 전망이 배제된 채 실현가능성도 낮지만 일단 정부가 준비는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회동이 실현될 경우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직접주도할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전에 남북 간 물밑접촉을 통한 신뢰회복 절차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부가된다.
이 행사는 러시아가 매년 5월9일 나치 독일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갖는데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엔 여러 외국 정상을 초대한다. 지난 2005년 60주년 기념식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 등 53개국 정상이 참석한 바 있다.
지난 참여정부(2003~2008)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도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사에 참석했으나 김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어긋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