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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된 개각·靑개편 주목되는 ‘朴의 카드’

이주영 장관사의 변곡점 인사수요발생 인적쇄신의지-마이웨이재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12/24 [10:31]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사퇴를 변곡점으로 대두된 박근혜 정부 3년차 ‘개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개각 폭-내용’ ‘청와대 개편여부’ 등이다. 과연 박 대통령이 이번에 인적쇄신 ‘의지’를 담을지 아니면 기존 ‘마이웨이’를 재연할지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향배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 주재석상에서 이 장관사퇴를 회의말미에 꺼냈다. 물론 아무도 예상 못한 깜짝 발언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장관을 높이 평가하면서 나머지 국무위원들에 ‘진인사대천명’을 주문했는데 함의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연말정국을 뒤흔든 ‘정윤회 파동’ 후폭풍은 사뭇 거세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더불어 정가의 청와대인적쇄신론이 거세지만 박 대통령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최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을 기점으로 이 장관 사의를 수용했다. 시기적으로나 타이밍 면에서도 묘하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세월 호 참사 후 그간 수차례 사의를 표했으나 박 대통령이 내내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국무회의 후 여권 내에서 ‘개각임박론’이 탄력을 받게 된 배경이다. ‘정윤회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주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의 ‘개각카드’는 좀 더뎌질 거란 게 청와대 내 대체적 분위기였다.
 
올 초 신년기자회견 석상에서 박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개각배제’를 언급한 것도 일조했다. 또 박 대통령이 여의도정가의 요구에 떠밀려 개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청와대 역시 그간 개각여부엔 회의적이었다. 그러던 박 대통령이 결국 이 장관 사의수용에 나서면서 변화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실상 정권승패가 걸린 집권3년차 진입을 앞두고 핵심인 경제 살리기는 물론 각종 개혁과제 완수를 위한 동력원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정윤회 문건파동과 연계된 지지율 급락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빠른 국면전환 ‘카드’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 같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변화기류엔 인사요인도 물론 있다. 세월 호 참사 후 사퇴-재임명 절차를 거친 정홍원 국무총리 때문이다. 또 최근 ‘조연아 땅콩회항’ 논란과정서 문제시 된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도 있다. 여기에 일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 역시 거론 중인 것도 일조한다.
 
하지만 문제는 ‘개각 폭-내용’이다. 특히 ‘정윤회 파동’으로 쇄신요구가 비등해진 ‘청와대 개편’여부가 초미관심사다. ‘정윤회 문건’에 오르내린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핵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의 거취여부가 핵심이다. 박 대통령은 문건파동 와중에도 비서진들에 대한 여전한 신임을 드러낸 탓이다.
 
박 대통령은 집권 초 인사파동으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데다 세월 호 참사 후 잇단 국무총리후보자들 낙마로 인해 일종의 ‘인사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정윤회 문건파동’의 사실상 핵심도 ‘인사’ 문제로 귀결된다. 이제껏 이뤄진 ‘마이웨이 식 폐쇄적 인사’에 따른 파행이 결국 곪아터져 화를 키운 형국이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선 그간의 인사는 대통령이 원한 거였다면 이젠 국민눈높이에 맞추는 인사 및 개각, 개편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을 내놓는다. 자리에 걸맞은 적합한 인물 찾기 및 인선이 관건이란 시각도 부가된다. 하지만 청와대 개편 경우 박 대통령 부담도 상존한다.

개각과 더불어 청와대까지 동시 개편할 경우 ‘정윤회 파동’에서 불가진 의혹들을 검찰수사결과와 무관하게 모두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 개각-후 청와대 개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개각 폭과 내용, 청와대 개편 및 시기 등 제반이 박 대통령 의중에 들어있는 셈인 가운데 향배에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당초엔 개각가능성이 닫혀있는 데 무게를 뒀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 침체된 현 상황을 빨리 벗어나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고 픈 마음이 강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 장관 사의수용을 개각과 연결 짓는 건 다소 앞서는 것”이라면서 일말의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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