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지지율 급락 등 신년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주목됐던 ‘한국갤럽’ 여론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나와 사실상 ‘레임덕’ 징후에 근접한 형국이다.
2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30%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일 전국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휴대전화 RDD표본프레임 표본 무작위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응답률 17%(총 통화 5천852명 중 1천1명 응답)
특히 주목되는 건 박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반해 새누리당 지지율(41%)이 높아 당청 간 역학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점이다. 박 대통령의 여당통제력이 급속 약화되는 반면 우위에 선 당의 목소리가 향후 커질 전망이다.
이번 조사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5%P 추가 폭락한 3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5%P 늘은 60%를 기록해 긍정평가의 두 배가 됐다. 지난주 20%P였던 부정-긍정평가 간 격차는 30%P로 급증했다(의견유보 10%.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긍정 19%-부정 65%’, 30대 ‘긍정 18%-부정 78%’ 등 2030세대의 지지율은 10%대에 불과했고, 40대 역시 ‘긍정 21%-부정 68%'’ 부정여론이 압도적인 걸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처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던 50대 경우 격차가 더 벌어져 ‘긍정 38%-부정 53%’를 기록했다. 60대 경우 ‘긍정 53%-부정 38%’로 긍정이 높았으나 긍정평가가 50%대 초반으로 급락해 지지가 급속 약화 중임을 반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 부정이 긍정을 앞질렀던 TK(대구·경북)에서 지지층 결집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번 주엔 ‘긍정 50%-부정 40%’로 재차 긍정이 앞섰다. 여타 지역 경우 대거 지지층 이탈이 발생하면서 PK(부산·경남)에서 ‘긍정 32%-부정 59%’를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 역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서울 ‘긍정 29%-부정 65%’, 인천·경기 ‘긍정 26%-부정 63%’ 등 민심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409명)에서도 긍정평가가 61%로 크게 줄면서 여당지지층 이반현상도 두드러졌다.
이번 지지율 폭락의 결정적 요인은 ‘13월의 세금폭탄’ 파문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자(599명)는 그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7%)과 세제개편안·증세(15%. +10%P), 경제정책(13%. +4%P), 복지·서민정책미흡(9%. +4%P), 공약실천미흡·입장변경(8%), 인사문제(8%), 원활치 않은 국정운영(7%) 등 경제실정을 집중 지적했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 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32%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P 하락했고 새 정치민주연합은 변함없었다.
‘갤럽’ 측은 “새 세법적용을 받는 연말정산대상은 중위소득 이상 직장인(특히 화이트칼라 직군)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직장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남성, 4050세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변화폭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재 직장인 다수는 실제 연말정산을 않은 상태이므로 이번 여파는 1차 연말정산이 완료되는 2~3월, 당정이 합의한 보완책에 따라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