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조미진 기자] 방산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숨겨 놓은 방대한 각종 관련 자료들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확보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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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합수단은 최근 이규태 회장이 장로로 있는 서울 돈암동의 한 교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3층에 위치한 '비밀의 방'을 발견했다. 이 방은 맞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 갈 수 있었다.
이 회장 집무실 창고 안의 책장이 있었고, 이를 밀면 10㎡ 크기의 방이 나왔다. 방 안에는 교회 안팎을 볼 수 있는 9대의 CCTV 모니터와 금고가 발견됐다.
또 침대와 샤워실, 그리고 교회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쪽문도 마련돼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건물 리모델링 당시 건축 위원장으로 공사에 관여했다.
해당 교회는 이 회장이 2004년 '2차 불곰 사업'을 중개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동원되기도 했다. 중개수수료 70여억 원을 교회에 기부한 뒤 다시 변제받는 수법으로 챙긴 것.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일광공영 계열사 임원 조모 씨는 이 교회 목사의 동생이기도 하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해당 교회를 사실상 개인금고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비밀의 방'에서 자료가 빼돌린 흔적도 발견했다.
이에 금고지기 역할을 한 직원들을 추궁한 끝에 결국 자료들을 몰래 보관하는 컨테이너를 찾아낸 것.
도봉산 인근에 위치한 대여업체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이규태 회장의 방위사업 관련 자료들은 1톤 분량이었다. 최소 10년 치가 보관돼 있고, 최근까지도 자료가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자료들은 과거 '불곰 사업'부터 최근 문제가 돼 이규태 회장이 구속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등 과 관련 돼 있다.
이에 합수단은 이 회장이 불곰사업 당시 교회를 통해 빼돌렸던 80억원의 행방, 400억원대 무인기 도입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기밀 유출 의혹의 단서를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군 장성 출신의 일광 계열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전 기무사령관 김모씨와 전 안보특보 이모씨와의 유착 의혹에 대한 단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오늘 30일 구속 기소될 예정이며 합수단은 발견된 사업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추가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이 회장의 비밀 사업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추가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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