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고리 풀기 위해선 삼성전기·삼성SDI·삼성화재 보유 삼성물산 지분 끊어내야
삼성전자 지배하는 새로운 출자구조 해소하는 데 최소한 2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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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삼성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의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새로운 출자구조가 생겨 이를 해소하는 데 최소 2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월9일 재계 순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따르면 삼성그룹의 계열사 간 순환형 출자형태로 된 고리의 수가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계기로 이전의 10개에서 7개로 3개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순환출자는 계열사 간 지분출자가 'A사→B사→A사'로 이어지는 출자형태로 계열사의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한 계열사가 부실화하면 출자관계의 다른 계열사가 동반 부실해질 우려가 있어 현 정부 출범 이후 규제 대상이 됐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모든 순환출자 고리가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순환출자 고리 4개는 완전히 해소됐다.
새로 형성된 삼성그룹 순환출자의 특징은 통합 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그룹 내 지배력도 강화한 점이다. 이로 인해 삼성 오너가의 그룹 지배력도 더욱 강화됐다.
하지만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새로운 출자구조가 생겨 이를 해소하는 데 최소 2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벌닷컴>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줄어들었지만 모든 순환출자 고리가 통합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분석했다.
통합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5.4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족과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9.9%에 이른다. 다만 순환출자 고리가 통합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과거보다 순환출자 해소 방법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1%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4.73%,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1.37%를 끊어내면 순환출자 완전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지배력 유지를 위해서는 제3자로의 지분 매각보다는 대주주 또는 자사주 취득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어 상당한 비용 부담이 수반된다. 11월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기(7300억원), 삼성SDI(1조3200억원), 삼성화재(3800억원)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조4300억원에 이른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도록 6개월 유예기간을 줄 예정이라고 11월6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순환출자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 파악에 대해 "사건조사라기보다는 유권해석을 해주는 차원이다. 제재를 가하는 건 아니고 사실관계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신규순환 출자가 형성돼 해소할 부분이 있다면 해소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 6개월을 통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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