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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고위 임원진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발표 전에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인 사실이 포착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병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월4일 금융투자 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 최고위 임원들이 지난 4∼5월 제일모직(옛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매수한 사실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포착됐다는 것. 이 거래에 연루된 임원은 3∼4개 계열사 소속 9명으로, 사장들도 일부 포함돼 있어 재계 순위 1위 기업 임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삼성 임원들이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인 시기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이 발표되기 전으로 임원진이 사들인 주식은 400억~500억원대에 이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5월26일 발표됐다.
이번 삼성 임원진의 주식 매매 사실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통해 적발됐으며 거래소는 이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알림으로써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삼성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최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현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은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 등을 거래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미공개정보 이용 사실이 입증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미공개정보 이용으로 얻은 이익의 3배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 발표 전인 5월14일 14만9000원을 찍은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삼성물산과의 합병 발표 당일인 5월26일에는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며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여기에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경영 참여 시도까지 겹치면서 제일모직의 주가 변동성이 심했다.
삼성 임원진은 합병비율 정보를 사전에 알고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조사 대상에 오른 임원들이 제일모직 주식을 매수한 것은 맞지만 미공개정보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합병 사실과 합병비율은 극비 사항이라 계열사 임원들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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