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사옥 전경 © 브레이크뉴스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우리나라 과학기술투자 규모에 비해 연구결과로 획득된 신기술의 실용화가 부진한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지난 2005년 과학기술부가 별도의 법률을 제정해 설립했다. 오늘날까지 12년이 지나는 동안 특구는 대덕연구단지를 벗어나, 부산과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적인 과학실용화 조직으로 그 임무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특구의 미래는 누구도 장당하기 어렵다. 지난 2016년 11월, 대덕의 한 언론사가 대덕연구단지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86%라는 응답자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운영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운영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에서는 그 가장 큰 원인으로, 설립 후 10년 넘도록 예산부처 혹은 주무부처의 관료출신이 연이어 임명되면서 경직된 보여주기식 기관경영을 이어오는 것을 꼽고 있다. 그 때문에 1년간 이사장이 공석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신임 이사장 선임에 지역 특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으며 우리 사회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혁신본부’등 과학기술혁신체계를 복원에 대한 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그 최고 정점이 특구이사장 선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사장 후보 최종 2명 압축
최근 특구재단의 이사장 후보 추천위는 9명의 응모자 중에서 2명을 후보로 압축해 추천 발표했다. 후보로는 박수훈 극동대 항공정비과 교수와 양성광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추천됐다. 두 사람 모두 기술 사업화 및 운영 등에 관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장의 관심은 오로지 수개월 전부터 내정자로 떠돌던 과거 박근혜 정부 과학비서관 출신의 주무부처 고위직 관료가 또다시 그 공무원 이사장의 맥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10여년전 과학기술계 정책개발 및 법제 활동을 수행하고 출연연의 상임감사를 역임한 인사로 갈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박수훈 교수와 양성광 전 관장 모두 한양대 출신이다 박 교수는 이후 서울대에서 금속공학과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선임연구원과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친 뒤, 2004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상임감사직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양성광 전 관장은 한양대에서 학사에 이어 서울대에서 화학공학과 석사를 한 뒤, 미국 퍼듀대 화학공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제21회 기술고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했고, 과학기술처,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선도연구실장을 거쳤다. 전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 비서관과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의 연구개발특구 주변의 분위기라면 두 사람의 운명은 관료냐, 아니냐라는 기준 내에서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과학기술 쪽 관계자는 “이제까지 관료 출신들이 이사장을 맡아 왔다는 점에서 박 교수나 양 전 관장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이전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냐, 아니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