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은 1950년에 시작 1953년에 종전됐다. 올해로 전쟁발발 70년이나 됐다. 종전된 지 67년째이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면, 어떻게 될까? 우선 인접국가인 중국-러시아-일본과 한반도 당사국인 남북의 도로-일부 구간의 항로를 통한 자유로운 소통이 원활해진다. 중국 인민들의 경우, 북한-남한을 거쳐 일본까지 왕래할 수 있다. 러시아 인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본 국민들의 경우, 한반도를 거쳐 유럽-러시아로의 소통이 가능해진다. 미국의 경우, 남한을 융성시킨 최대 배후국가로서 그 혜택이 자연적으로 뒤따라올 것이다. 이처럼 한반도가 종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이전하면, 체제가 바뀌면, 인접국가나 한반도 남북, 미국 등 관련 국가 모두 다 시혜국가가 되는 셈이다.
필자는 미국의 후버댐을 가본 적이 있다. 험한 협곡에 건설된 댐이다. 이 댐은 미국 서부의 아리조나주-네바다주 경계의 블랙 협곡으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막아 건설됐다. 아치형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높이 221m·길이 411m이나 된다. 규모로 보아, 매우 힘든 공사였을 것이다. 이 댐은 1935년 완성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크리트 건축물이다. 원래 댐 이름은 ‘볼더 댐’(Boulder Dam)이었데, 1947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기념하여 ‘후버 댐’으로 댐 명칭이 바뀌었다. 댐 건설 취지는 대공황 타개에 목적이 있었다.
후버댐이 완공돼 이 수자원은 미 서부 지역의 관개, 식수, 산업 용수 등으로 사용됐다. 캘리포니아 농업에 쓰이는 물들이 거의 후버댐에 의존하고 있다. 미 서부의 유흥 도시인 라스베이거스는 후버댐 가까이 있다. 원래 사막지대가 이 댐 때문에 현대도시로 발전했다. 댐은 미국 정부가 만들었다. 이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112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댐이 완공된 이후 시혜지역이 너무 넓다. 이 댐 건설은 지도자의 단안에 의해 시작-준공됐다. 허버트 후버(미국 제31대 대통령, 재임 1929∼1933) 대통령이 시공했고,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체제 때인 1935년 9월 준공됐다.
후버댐 하나의 건설로 미 서부지역 대다수 지역이 녹색 지역으로 바뀌었듯이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안착하면,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가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여러 인접 국가들과 미국 등 한반도 패권 관련 국가들의 시혜가 많아질 수 있다.
![]()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박지원, 그에게 비난어린 돌을 질 때가 아니라, 그에게 민족적 큰 임무를 맡기고 독려할 때이다. ©뉴시스 |
이후, 박지원 국정원장(지금은 내정자) 체제가 할 일은 과연 무엇일까?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가는 일을 완성해내야만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두 패권 국가는 미국(16개 연합국 대표로서의 미국)과 중국이다. 남한의 경우, 이 두 국가와 외교관계가 개설돼 있는 우방국가 관계이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이 두 국가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비밀 정보기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임무가 주어져 있다. 박지원이 국정원장이 되면. 그에게는 대미 비밀접촉, 대중 비밀접촉, 대북 미밀접촉, 대일 비밀접촉을 통한 성과로 한반도의 대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특별임무가 주어져 있다고 본다.
한반도가 평화체제로 바뀐 이후의 남북은 어떤 사이일까? 남한의 축적된 자본과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우수한 인재-숙련공들이 남한 기업에 취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 또는 세계적인 우리나라의 철강 기업인 포스코는 북한의 철강 원석의 최대 매장지역인 함경도로 진출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삼성의 첨단 반도체 공장이 북한에 건설될 수도 있다고 본다. 현대자동차의 북한 진출도 상상된다. 여러 대기업의 북 진출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남북 공히 경제적 이익이 전제된다. 특히 북한은 빠른 기간 내에 '부강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장미빛 미래가 가까이 있는 셈이다.
박지원 국정원장(내정자)은 이미 장관-대통령 비서실장-국회의원-야당대표를 역임한 노련한 정치가이다. 그가 국정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이미 정해져 있는 셈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온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정책 카드 만들기와 결과물을 확실하게 만들어 내는 일이다.
험지에 세워진 후버댐의 시혜지역이 넓듯이 한반도 정전체제 해체는 풀어내기 힘든 멍에이며, 이 멍에가 풀리면 동북아 전체의 환희로움이 될 것이다.
필자는 본지 지난 7월21일자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를 미국의 키신저에 비교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지원 국정원장(내정자)을 미중 간 수교를 가능케 했던 키신저에 비유했다. 이 글에서 “박지원이 만들어낸 남북정치에서의 족적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2000년에 가졌던 김대중-김정일, 첫 남북정상회담은 박지원의 비밀 방북이 만들어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남북 간 전쟁이 아닌, 금강산 관광-개선공단 운영 등의 진전된 남북 협력관계 사례를 만들어낸 시발이었다”면서 “그의 과거 치적은 미국의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업적과 비교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지원 국정원장(내정자) 체제'에 미북수교가 이뤄지고, 이어 일북수교, 남북 공히 유엔 가입국으로서 남북수교가 체결된다면, 평양에 남한의 대사관이, 서울에 북한의 대사관이 상주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런 체제에는 각자 소속된 국가의 여권을 소지한 남북민 자유왕래의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미래, 민족 존망(存亡)이 걸려있는 문제이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이렇게 크다. 이 시기는 한민족 역사의 중대한 변곡점(變曲點)이기 때문이다. 인간 박지원, 그에게 비난어린 돌을 질 때가 아니라, 그에게 민족적 큰 임무를 맡기고 독려할 때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비록 중앙정보부(전3권)”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