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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안파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4대 완성차 업계 중 한 곳인 gm대우자동차가 공장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gm대우의 2,3차 협력업체들이 제품가격 인하와 채산성 악화로 인해 줄도산의 위기에 몰렸다. 특히 gm대우자동차 주물제품을 공급하던 d업체는 최근 자금압박을 견디다 못해 부도 처리됐다. 1차 협력업체인 a사로부터 납품단가 인하요구를 받아오다 자금압박을 견디다 못해 은행에서 돌아온 3억 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이다.
이에 <사건의 내막>은 gm대우의 공장 중단에 따른 여파와 이에 대한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입장, 그리고 협력업체 반응을 취재해 봤다.
gm대우차, 재고량 조절위해 공장중단 예정
gm대우 등 완성차업계 감산여파 협력업체 '도산 공포'
gm대우와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인천 부평 1공장을 비롯해 창원공장, 군산공장 등을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토스카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의 경우 12월 한 달간 중단한다.
이와 관련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사장은 지난 11월 19일 부평공장에서 내부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현황설명회를 갖고 시장상황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계획을 밝히며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직원들에게 “휴업기간 중 사무 관리직은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고 생산직은 평균 임금의 70% 수준에서 휴업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 10월 29일 제주에서 열린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 발표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내년에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리말디 사장은 “본사의 경영악화는 상관없이 한국 gm대우는 공장폐쇄나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리말디 사장의 발언의 배경은 모기업인 gm이 현재 유동성을 겪는 만큼 자회사인 gm대우도 현금보유량을 늘리고 투자계획을 재조정하는 방안에 해석된다. 그만큼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전세계적으로도 완성차업계 대부분이 gm대우와 같은 위기상황에 몰린 것이다.
gm대우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금까지 흑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달에는 내수는 8389대, 수출은 64791대로 모두 각각 9.5%와 11.5%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9월까지 gm대우가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에 수출한 자동차대수는 10만 1105대로 전년 동기 12만451대보다 16%정도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12월달 재고량 조절 등의 이유로 한시적으로 전 공장의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만약 gm대우가 예정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타이어업계와 자동차 부품업계 등 1차 협력업체 3백여 곳은 물론 1차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2, 3차 협력업체 1만여 곳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물업계에 따르면 협력업체 부도의 위험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8일 현대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에 주물제품을 공급하던 중견 협력업체인 d사가 3억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못해 부도처리된 것이 바로 단적인 예다.
d사는 그동안 경기침체와 납품단가의 비현실화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주물업계는 1차 협력업체들의 지속적인 납품단가 인하요구로 5~6개의 업체도 추가 도산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물업계 관계자는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원자재 가격은 대폭 올랐는데 부도난 업체와 거래한 gm대우차 1차 협력업체가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대금지급이 밀려있는 상태”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상태인데 이렇게 나오니 할 말이 없다”며 말했다.
지역상권도 직격탄…인천시민단체, ‘gm대우차 사주기’ 확산운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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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공장 중단의 여파로 지역 상권에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gm대우의 공장 중단은 가뜩이나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 상권에서도 큰 걱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11월 20일 부평공장 서문지역을 방문했을 때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음식점 주변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gm대우 부평 공장 서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음식점을 하는 상인 a씨는 “불과 몇 개월 전보다 매출이 반 이상은 더 떨어졌다”며 “최근에는 잔업도 없는 바람에 식사를 하러 오는 대우 직원들이 거의 없는 상태다. 우리만 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공장 부근에서 만난 또 다른 상인도 “주변 상인들도 공장 중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눈치다”며 “요즘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gm대우 공장만을 바라보고 사는 주변 상인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역대표기업을 살리기 위해 ‘gm대우차 사주기’ 범시민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업극복국민운동 인천본부 등 인천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1월 18일 기존의 ‘gm대우차 사주기’ 운동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재덕 실업극복국민운동 본부장은 <사건의 내막>과의 통화에서 “gm본사가 어렵고 한국도 어렵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아직 일반시민들이 gm대우가 인천지역에서 차지하는 총 생산 규모가 25%가 되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런 인식을 바꾸고 지역경제의 주체를 살리기 위해 21개 단체를 중심으로 다른 시민단체와 관공서는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운동 확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지부는 이번 gm대우 공장중단 문제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gm대우자동자치부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gm본사의 위기고 경기침체로 인해 모든 자동차기업이 어렵다. gm대우도 마찬가지”라며 “공장 중단에 따라 일반 직원들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언론들이 너무 gm대우를 위기로만 몰고 가는 것 같다”며 “그래서 지부 소식지도 다르게 인용될까봐 현재 소식지를 홈페이지로 올리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gm대우 관계자 "협력업체 부도, gm대우만의 문제 아냐"
반면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장 중단에 다른 입장을 표했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11월 20일 지회소식지를 통해 “gm대우의 위기는 결코 gm대우가 국내공장의 판매부족으로 생산이 멈춘 것이 아니라 gm그룹의 본질적인 부실경영과 자동차사업의 설비과잉, 금융위기에 기인한 것”이라며 “gm대우는 현장의 동요를 줄이고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현재 구조조정이 없다고 하나 여러 언론매체나 gm의 행보를 돌아보면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이대우 지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비정규직이 2003년부터 부평공장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해마다 영업이윤을 갈아치우면서 고공성장을 했다”고 지적하며 “분명 고공성장의 배경에는 정규직보다 50%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고 장시간 일한 비정규직이 있기 때문에 성장을 한 것인데 이제 와서 ‘세계의 위기다’, ‘회사가 어렵다’고 공장 중단을 하거나 인력감축을 한다는 것은 천박스러운 짓”이라고 밝혔다.
한편 gm대우자동차측 관계자는 공장 잠정 중단 이유에 대해 “주문량이 감소추세라서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며 “언론에서 이번 공장 잠정중단 새롭게 얘기하고 있는데 필요에 의해 생산라인을 깐다거나 보수 등을 이유로 중단을 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gm대우 신차출시 연기설에 대해서는 “그런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언론에서 추정해서 썼다”며 “ 2, 3차 모든 협력업체가 어렵다. 그런데 gm대우만 어려운 것처럼 비쳐지는데 사실은 그렇지는 않다. 모든 완성차업계가 어렵다. 감산 때문에 힘들겠지만 협력업체 부도가 gm대우만의 문제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취재=정연우 기자 119@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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