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소띠 ceo는 누구?
소띠해 기축년(己丑年)이 성큼 다가왔다. 쥐의 해인 무자년(戊子年)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2008년 한해는 격동의 시기였다. 특히 경제부문에 있어 세계경제침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크게 부각됐다. 재계도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장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재계 수장들이 있으니 그들은 '소띠 ceo'들이다. 소띠해인 만큼 2009년 그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재계 소띠 총수들은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올라 시작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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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자년 경제 위기 발발…소띠해 맞아 소띠 ceo들 행보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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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올 초에 터진 미국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세계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곧 이어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서브프라임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기에 이른다.
리먼의 파산을 계기로 미국 금융사들과 보험사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한때 코스피 지수를 800선까지 끌어내렸다. 주식과 펀드는 대부분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소띠 ceo에 관심 집중
그러자 재계에서는 급히 대책마련에 나섰다. 기업들은 총수를 중심으로 물적·인적 구조조정을 계획했다. 다가올 소의 해인 2009년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한층 몸집 줄이기에 혈안이다. 재계 일부 수장들은 ‘위기는 기회’라며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재계 ceo들은 얼마 남지 않은 쥐의 해를 소띠 해를 맞이하는 준비기간으로 쓰고 있다.
그러자 자연스레 소띠인 재계 ceo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띠인 재계 ceo들은 대략 20여명에 이른다.
소띠 ceo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는 1937년생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이다. 조 회장은 주변에 막강한 인물(?)들을 포진시켜 놓고 있다. 조 회장의 형인 조양래 효성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현 정권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정점이다. 아울러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부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다. 굳이 말하자면 정치와 경제계의 거물들을 옆에 끼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2009년 소띠 해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우선 한국타이어 노동계에서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한국타이어 노동자의 죽음이 짧은 기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 사이에 심장질환 7명, 폐암 2명, 뇌수막종양 1명, 간세포암 1명, 식도암 1명, 자살 1명 등 1년 사이에 총 13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누구라도 의문을 가질 만한 일이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대전지방노동청에서는 지난 2007년 10월 1일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으로 역학조사를 요청했고 2008년 2월 20일 최종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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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불거진 것이 추가 역학조사다. 갑론을박의 공방이 있었지만 한국타이어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며 역학조사 수용 의지를 나타냈다. 그 의지가 추가역학 조사로 나아갈 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유족들에게는 고무적인 일이다.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가족 구성원의 죽음 원인 파악은 유족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한국타이어측이 사건을 채 마무리 짓기도 전에 또 다시 한국타이어 직원이 죽음을 맞이했다. 올해만 들어 4명 째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22일 '한국타이어 집단사망' 사건과 관련해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과 근로기준국장, 대전지방 노동청장, 한국타이어 박모 상무 등 9명을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추가로 고소했다. 올 초 전·현직 장관 등 33명을 고소한데 이어 두 번째다.
직원의 사망사건에 이어 조 회장의 차남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부사장의 주가조작관련 혐의도 소띠 조회장의 내년을 어둡게 한다.
조 부사장은 현재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물론 검찰측은 “주가조작 관련 인물인 김영집씨의 진술이 있어야만 조 부사장의 혐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조 부사장의 사법 처리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무혐의 처리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친인척 봐주기’논란이 일며 한국타이어의 이미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소띠 해인 내년에도 소띠 ceo 조양래 회장이 처리해야 할 난제는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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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한일합섬 인수로 법정 공방 중, 지주사 전환 막막 |
법정 공방 현재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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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 회장은 검찰에 기소되며 재판 중에 있다. 검사 출신 ceo인 현 회장이 후배들의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기소 이유는 한일합섬 인수합병(m&a)와 관련 배임 및 배임증재혐의다.
이 사건은 지난 2006년으로 돌아간다. 2006년 말 동양메이저는 법정관리중인 한일합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일합섬과 mou를 체결했다.
당시 동양그룹은 안정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오던 중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를 통해 한일합섬 인수에 나섰다. 당시 동양그룹은 시너지 효과에 대해 홍보하며 축배의 잔을 들었다.
그런데 인수 2년이 지나자 한일합섬은 동양그룹의 ‘저격수’가 돼 돌아왔다.
검찰은 한일합섬 인수 방식이 차입방식(lbo)으로 이뤄졌다는 것과 한일합섬 이전철 전 부사장이 제공한 인수합병과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 대한 급부에 대가성이 있다며 현 회장을 기소한 것이다.
당시 동양그룹측은 “억울하다. 검찰의 기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여전히 동양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현 회장의 경영공백에 이어 동양그룹의 지주사 전환도 무기한 연장될 전망이다. 당초 동양그룹의 계획은 8월∼9월 동양생명 상장을 거쳐 합병, 주식교환 등을 통해 동양메이저를 주축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을 계획했다. 이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자산가치의 증가와 더불어 유동성 확보를 통해 다각적인 사업 확정에도 나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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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상장을 통해 자금이 확보돼야 동양그룹의 순환출자 구도가 해결된다. 순환출자가 순차적으로 해소돼야 동양메이저의 지주사 전환도 가능해 진다.
그런데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금융시장은 불안정해져 동양생명의 상장은 연기되고 말았다. 상장을 하려면 주식시장이 안정되어야만 하는데 2009년 증시전망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지주사 전환 역시 내년에는 가능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내년은 두산형제 화해?
두산그룹 형제의 난으로 유명(?)한 박용오 회장도 37년생 소띠다. 박용오 회장은 최근 도급순위 65위의 성지건설을 인수하며 재계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 9월에는 두산그룹의 명계춘 여사가 타계하며 박용성 회장과 극적 조우를 가졌다.
박용오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두산家와의 화해 여부 때문이다.
당시 경영권을 두고 벌인 두 회장의 폭로전으로 두산그룹은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나란히 사퇴를 하게 되고 박용오, 박용성, 박용만, 박용욱 4명은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된다. 그리고 ‘형제의 난’을 촉발시켰던 두산산업개발은 분식회계 자진신고에 대해 과징금 최고 한도인 20억 원이 부과됐다.
무엇보다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수천억 원대의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밝혀졌고 검찰의 조사로 기타 오너 일가의 부정도 드러나게 됐다. 지난 1991년 페놀사태에 뒤이어 ‘형제의 난’으로 두산그룹은 이미지는 추락했고 총수 일가 동반 퇴진이라는 불명예를 다시금 맞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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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지건설 인수가 박용오 회장의 경영권 획득보다는 아들들인 경원씨와 중원씨의 재계 복귀 발판인 점을 감안해 보면 양측의 화해 제스처가 곧 펼쳐질 수 있다.
2008년 재계 복귀 발판을 마련한 박용오 회장. 소띠 해에는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밖에도 희성그룹 구본능 회장,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 등이 49년생 소띠 ceo다.
이들 중에는 희성그룹 구 회장이 눈에 띈다. lg家의 일원이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친아들인 광모씨가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이후 꾸준히 (주)lg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4대주주로 올라서며 유학을 떠난 광모씨의 입국 시기가 호사가의 입에 오르내린다.
소띠면서 소띠해 기축년을 맞이하는 재계 ceo들. 경기침체가 한층 가속화될 내년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취재 / 김영수 기자 minikys@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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