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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사장 “KT-KTF 합병 절대 안된다"

SK텔레콤, 21일 오전 'KT-KTF 합병 반대' 기자 간담회 열어

조신영 기자 | 기사입력 2009/01/21 [12:59]
 
▲ 왼쪽부터 sk텔레콤 정만원 사장, 하성민 mno biz 사장, 오세현 c&i biz 사장.     © skt 제공
 
kt와 이동통신 자회사 ktf의 합병으로 거대 통신 그룹의 탄생이 예견되는 가운데 sk텔레콤 및 lg그룹 통신 3사가 일제히 'kt-ktf 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통신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sk텔레콤은 kt가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서를 접수하는 21일 오전,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 사내독립회사(cic) 사장단 및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조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kt-ktf 합병 반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 3사 역시 원칙적으로 kt-ktf의 합병을 반대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경쟁활성화 측면에서 ▲ 이동통신 시장으로의 지배력 전이를 방지하기 위한 단말기 보조금의 법적 금지 ▲ 무선시장 경쟁활성화를 위한 wibro 및 hsdpa망 재판매 의무화 ▲ 유선시장에서의 경쟁활성화 등의 조건 등 최소한의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kt-ktf의 합병 자체를 허용하면 안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 사장은 "lg그룹 통신 3사는 kt-ktf합병에 대해 합병이 불가피할 경우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부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은 '조건부 합병' 역시 반대한다”며 "kt-ktf 합병은 무조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kt-ktf 합병의 문제점으로 ▲ 전체 통신시장에서의 kt 쏠림 현상의 심화 ▲ kt의 기존 유선시장 독점력의 고착화 ▲통신주, 관로 등 필수설비와 가입자정보 등을 통한 이동통신시장으로의 지배력 전이 ▲ 보조금 경쟁 촉발 등 마케팅비용 경쟁으로 이용자 편익 훼손 등을 꼽았다.   
 
정 사장에 따르면 최근의 컨버전스 환경에서 kt가 가진 막강한 지배력은 방송 및 뉴미디어 시장으로 확대되어 결국 방송통신시장 전반의 경쟁제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며 통화품질, 요금 등의 본원적 경쟁은 사라지고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 경쟁으로 회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독점에 의한 경쟁감소로 인해 요금인하 유인이 저하되어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 이라고.
 
특히 정 사장은 "지금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을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kt와 skt가 대한민국이라는 큰 틀에서 협력해 해외 시장에 도전해야 할 때"라며 "kt 이석채 사장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고, kt-ktf합병에 대한 의견도 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kt 유선의 지배력이 무선으로 전이되고, 이는 다시 유선의 독점력을 더욱 강화시켜, 지난 10년간 버텨 온 후발 유선업체들의 존립기반마저 흔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 합병을 통한 kt의 유선 독점력 강화와 후발업체들의 고사에 이르는 악순환 구조는 iptv, 인터넷 전화 등 신규시장 창출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kt이사회에서 의결한 kt-ktf합병과 관련하여 ‘kt-ktf합병 반대’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건의문’ 에는 kt-ktf합병으로 인한 경쟁 제한성 심화, 방송통신산업 발전의 제약, 이용자 편익 및 사회후생의 저해 등을 고려할 때 '합병은 절대 허용되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신영 기자 pressma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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