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지난 8월 4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3시간동안 극적인 회담을 가졌던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북핵문제와 미북 관계정상화 문제를 연계하며 미국이 먼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바꾸고 미국이 양보하라는 식의 기존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국제시회의 이슈가 된 북핵을 먼저 포기하지 않고 미국에 양보를 얻어내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미북 수교를 포함한 관계정상화를 갈망하지만 핵을 무기로 삼겠다는 북한식 통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북핵 해결이 계속 꼬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 측에 미북 정상회담을 직접 제안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나서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고 철권통치에 어려움이 없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선전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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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강경 입장은 북.미간 직접 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기보다는 본격적인 대화국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최대한 핵 포기 약속을 얻어내려는 고도의 협상전략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과거 협상의 전례 상 성급하게 대화의 문을 열 경우 스스로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큰 만큼 이번에는 국제사회와의 흔들림 없는 공조전선을 유지하며 북한의 태도를 바꿔놓겠다는 포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결과를 보고받은 백악관은 약 3시간 넘?계속된 빌 클린턴 김정일 회동에서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고 완전 검증을 받겠다는 언급 없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먼저 풀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한 것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강도를 뒤쫒는 경찰에게 강도가 경찰에 요구하기를 그쪽에서 먼저 총을 내려놓으면 자신도 총을 버리고 자수를 하겠다는 주장이라는 반응이다.
김정일위원장의 말을 심층분석한 결과, 오바마 정부는 북한의 태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미국은 국제사회의 공조 하에 종전의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금명간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들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결과 디브리핑(debriefing) 내용과 심층 분석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빌 클린턴의 방북결과에 대한 디브리핑에서 북한의 태도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지난 50년 동안 했던 얘기를 다시 반복한 것으로 미북 직접 협상을 염두에 둔 대미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먼저 관계개선에 나서면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이며 "관계개선에는 미국 북한 관계정상화와 수교가 포함된 내용이다. 전 대통령의 디브리핑에는 김 위원장이 미 북 정상회담을 직접 희망했다는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골드버그 미국 대북제재 조정관은 지난 8월 4일 러시아를 방문한데 이어 이번 주말 한국과 중국을 순차적으로 방문, 제재이행 상황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경우 양자 직접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지금도 북한이 먼저 행동을 보여줄 것을 바란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대응여하에 따라서는 북핵사태가 대화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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