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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보다 주심’, 여수을 지역 사당화 완성 장기독주 체제

광범위한 불법경선 점차 사실로, 여수 모 교회 목사 양심선언, 경찰수사 착수

김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10/04/28 [15:46]
민주당 전남 여수시.도의원 불법경선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여수을 지역 광역의원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3명의 현역 도의원들을 모두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혼탁은 극에 달했고 공천을 따낸 후보들은 하나같이 모두 특정인의 친인척과 최측근들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떨어진 후보들이 총체적 불법경선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현재는 전남도당에 재심 신청과 더불어 사정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교회 목사 불법경선 양심선언, 선거판도 뇌관 꿈틀

여수의 한 교회 목사가 27일 불법경선에 따른 양심선언을 고백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여수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 교회 담임목사인 조씨는 “자신이 기명날인한 '사실확인서'를 통해 민주당 도의원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신앙의 양심으로 사실 그대로를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하루 전인 지난 23일 오후 최종선도의원 사무실에 들러 서일용,김상배 후보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주 의원의 사무국장 겸 전남도당 공심위원인 이 모 국장이 경선투표에 참가할 대의원과 우대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주심(주승용)의 뜻이다며 이들 3명의 도의원 후보를 낙선시켜야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4일 경선장에 꼭 나와서 주 의원의 최측근인 a모, b모, c모 후보를 찍어 당선돼야 된다는 녹음된 대화내용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조 목사는 이어 “주의원을 평소 존경하고 있던 터라, 녹취내용 등을 주의원에게 즉시 알렸다”고 했다.

그러자 주의원이 “목사님께서 ‘그 사람들 마음을 진정시켜 주십시오.’하면서 이 국장에게 전화할테니 내일(24일)경선거부라는 최악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이후 “민주당 여수을 핵심당직자인 이 모 국장을 학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녹취내용 등을 열거하자‘네 그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저도 좋아하는 후보에 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것 아닙니까’”라고 했다는 것.

이 국장의 말을 들은 조 목사는 그를 향해 “주의원의 최측근이며 여수을 지역 사무국장과 전남도당 공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선거인단중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대원과 우대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주심의 뜻이라며 당락에 결정짓는 불법경선을 치를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국장은 곧바로 자신이 잘못처신 했다는 말과 함께 당원선거인단 800명에게 경선투표에 빠짐없이 참여하도록 조치를 취하면 최종선,서일용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인 a모, b모씨보다 30%이상씩 앞서고 있으니 당원들만 많이 참석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 목사는 그러나 “경선당일인 24일 경선장에는 대의원과 우대당원을 빼면 150여명의 당원 선거인단만이 참석해, 결국 총체적인 불법경선으로 이들 3명의 후보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의원 친정체제 구축..장기집권 플랜 완성

민주당 여수을 주승용 국회의원이 오는 6월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나서는 도의원 후보들을 모두 최측근들로 기용해 사실상 장기독주를 위한 친정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시의원 비례대표까지 친인척에게 몰아주는 바람에 주심 공화국이라는 비난과 함께 결국은 경선이 집안잔치에 머물렀다는 게 정.관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불법경선이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증거들이 속속 흘러나오면서 현재의 구도로는 경선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정가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여수 한 도의원은 “주의원 자신도 도지사 경선이 불법경선이다며 참여자체를 하지않고 보이콧을 한 마당에 어떻게 지역구에서 줄 세우기와 불.탈법을 저지르는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또 다른 한 유력 인사는 “주의원은 민주당 쇄신모임 자격이 없다”며 “도마뱀 꼬리자르 듯 꽃놀이패 하지 말고 가면을 벗어라”며 “시민에게 사죄하고 재경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불법경선에 따른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한편 여수선관위에서도 컴퓨터 등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이번경선에서 떨어진 최종선, 서일용, 김상배 후보는 공동으로 낸 성명서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 불법선거는 무효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수 = 김현주기자 newsk@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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