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이후 신문발행 13년을 뒤돌아보면 까마득한 느낌입니다. 정말정말, 힘이 들었다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경쟁지들과 더불어 주간언론 시장을 확장시키고 확대 시키면서 선진국형 주간신문 시장을 만드는 기수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주간신문을 자본주의와 시장주의의 꽃으로 성장시켜 놓는데 기여했습니다. 주간신문을 기업이나 국가가 만들었다면 아마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었을 것입니다.
소금은 음식물의 간을 맞추고 썩지 않게 합니다. 그간 비판의 선두에 서왔던 이 시대의 주간신문들은 우리 사회를 썩지 않게 하는 소금역할을 해왔습니다.
80면 최대지면-전국 주간신문
그간 '주간현대'는 주간신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면(주 80면)을 제작, 독자와 만나왔습니다. 그리고 판매시장의 변화로 열악해진 가운데 전국 가판 주간신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왔습니다. 자매지인 '사건의 내막'과 함께 몇 안 되는 전국지의 상위자리를 차지해온 것입니다. '주간현대'가 창간 이후 13년간 줄곧 발행인을 맡아온 저는 단 한 시간도 지체하지 않고 독자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신문 위기의 시대에 매체 생존(生存(덧말:생존)) 이상의 큰 기쁨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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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대량전달(매스 커뮤니케이션)의 한 도구입니다. 근년 들어 인터넷, 트위터, 핸드폰 문자 문자송출 등, 소통 도구의 발달로 인해 기존의 종이신문들은 독자 감소로 인한 신문경영의 위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첨단 소통도구들의 보급과 기술력의 발달로 인해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리더 도구가 바뀌어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주간현대'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시장 속에서 정보의 대량전달자라는 신문 본연의 역할을 이행해왔습니다.
첨단 소통도구의 출현과 보급이 언론시장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마당에 '주간현대'는 알맹이가 있는 정보, 깊이 있는 뉴스를 전달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또한 명분 있는 지향점을 정해놓고 신문제작에 임해, 사회 변화의 전면에 서 있으려 합니다.
'주간현대'는 일간 종이신문과 비교하면 작은 매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간신문은 주 5회 발행하고 있고, 주간신문은 주 1회 발행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주간신문은 일간신문이 놓치고 있는 정보나 뉴스, 관점-시각을 제공하고 있을 것입니다.
전국 주간신문, 가장 지면이 많은 주간신문인 '주간현대'가 이후 지향하고 싶은 새 방향은 세 가지 정도입니다. '주간현대'는 소통의 중간에 서서 하고 싶은 몇 가지 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유러피안 유니온(eu)을 결성, 유럽 전체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엮어나가듯이 한-중-일 3국에 사는 각기 다른 민족군이 au(아시안 유니온)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au를 만들기를 주창하고, 그런 문화 운동을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이런 운동의 중심에 서기를 자임합니다. 이것이 '주간현대' 발행의 거시적 안목입니다.
또한 '주간현대'는 신문 제작의 제2 방향을 가지려고 합니다. '문화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도록 조언하고, 비판하는 등의 일을 함으로써 상등문화 나라 만들기를 펼쳐 나가는 일입니다. 또는 선거에서 문화나라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대통령을 뽑도록 여론을 환기 시키는 일도 해나갈 것입니다.
성기조 원로 시인은 “우리도 찬란한 문화를 건설하여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만방에 보여주는 문화강국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면서 “동남아를 휩쓸었던 한류도 있었다. 지금은 숨 고르기 하는 것 같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도 있다. 문제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미래의 문화정책을 밀고 나가는 신념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날선 칼이나 총알이 아닌 '융합'
이후의 세상은 '융합의 시대'입니다. 평범한 시민과 전문가, 진보와 보수,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 영남과 호남 등 각기 다른 입장과 견해를 가진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오늘날보다 좋은 세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이후 세상은 오늘 보다 더 나아져야 하지 않나요? 분명, 더 나아질 겁니다. 그런 일에 종사-봉사하는 매체이기를 희망합니다.
이후 시대는 날선 칼이나 속도 빠른 총알이 이기는 야만의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사유나 이념, 기술 등이 공존하는 융합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주간현대'에는 서로서로 손을 잡고, 공존-융합하는 미래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며, '주간현대' 지면에 그러한 아이디어와 철학이 늘 담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애독자-광고주 여러분, 13년 한결같은 애독과 지원을 감사드립니다. 엎드려 꾸벅.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