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후9시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새롭게 구성되는 임시지도부 성격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전당대회까지 비대위가 당을 대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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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마지막 의결을 통해 비대위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으로 임시지도부를 구성하고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했다. 비대위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태년, 박기춘, 박병석, 신계륜, 조영택, 최영희, 최철국, 홍영표 등의 중립적 인사들로 꾸려졌다. 나머지 2명의 임명은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당초 정세균 대표는 당의 안정과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선 당 대표만 사퇴하고 지도부는 남아 있기를 원했다. 따라서 최고위회의에서 정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 주류측과 함께 지도부 사퇴로 당 운영에 공백이 있어선 안된다며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를 주장했다.
하지만 비주류측의 거센 반발과 함께 우군이라 믿었던 박지원 원내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까지도 등을 돌림으로써 지도부 총사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를 수용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지도부가 총사퇴한 것에 대해 "현재 최고위원들이 2년 임기를 다 채웠고 할 일들도 마무리돼 전원이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일부이지만 전당대회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는 것으로 중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희망쇄신연대 입장에선 지도부 총사퇴에 이어 비대위 구성 요구까지 관철시킨만큼 다음 수순인 전당대회 준비위 전면 개편 또한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새로 구성된 비대위에 비주류측 인사가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아 이후에도 주류-비주류간 치열한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3일 오전에 있을 당 의원총회에서 비주류의 반발과 함께 향후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규칙과 당 쇄신 방안 등을 놓고 주류-비주류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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